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 6월 MAU 두자릿수 증가
국내외 고객 사이에서 '필수 쇼핑 코스'로 주목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이른바 '올무다' 3시가 최근 온오프라인 동시에 채널 확장을 성공시킴으로써 이용자수, 소비자 결제액 등이 크게 늘었다.(무신사제공) |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불황과 소비 침체로 위축된 유통업계에서도 압도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집객 능력을 앞세워 대세로 떠오른 '올무다'(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CJ올리브영(340460)과 다이소가 전국에 1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며 온라인으로 방향을 확장한 것과 반대로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해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성공적으로 확장했는데 현재 올무다 3사 모두 성공적인 옴니채널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월 무신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81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4%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 1월부터 5월까지는 700만 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6월에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무신사에서 진행한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무진장 2025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많은 고객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 무진장 여름 블프에서는 열흘간 누적 판매액 2460억 원 이상으로 전년 동일 행사와 비교해 22% 증가했다. 지난해말부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패션 업계가 전반적인 경영난을 겪은 것과 대조되는 성과다.
불황의 여파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수혜받는 대표적 기업으로 다이소도 유통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다이소는 전국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서울 주요 지역에서 주문 후 도착까지 4시간 만에 배송해주는 '오늘배송' 퀵커머스를 제공하며 온라인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다이소몰의 지난 6월 MAU는 386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늘었다.
전국 각지에 1300여 곳 매장을 두고 있는 올리브영도 다이소처럼 오프라인숍을 풀필먼트 공간처럼 활용하는 이른바 '오늘드림' 배송을 강화하며 온라인 고객몰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올리브영 모바일 앱의 MAU는 905만 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 30% 이상 증가했다.
올무다 3개사의 대세감은 이용자 증가뿐만 아니라 결제금액 확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3개사의 총 결제금액 추정치 합산은 1조 176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늘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무신사의 6월 결제금액 추정치가 약 27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늘었으며 다이소는 약 34.5% 증가한 4109억 원, 올리브영은 32.7% 늘어난 4872억 원으로 드러났다.
22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찾은 글로벌 주요 유통 플랫폼 관계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5.5.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올무다 3인방을 찾는 주요 고객들로 외국인 관광객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카드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2024년 무신사의 외국인 고객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343% 증가했고 이용 고객 수도 3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에서는 외국인 고객이 77% 증가하고 이용 금액이 2배 가량(106%) 증가했다. 다이소는 외국인 이용 금액과 이용자 수가 각각 49%, 46% 확대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들 3사가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한 한편 백화점, 쇼핑몰 등 대형 점포에서 필수 입점시켜야 하는 소위 '앵커 테넌트'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후화된 대형 쇼핑몰을 리뉴얼하거나 혹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핵심적인 브랜드로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집객 효과에서 올무다 입점 여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며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입장에서도 대형 유통사의 편의 시설을 함께 누리며 브랜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대세감 확보에 효과적이라 서로가 윈윈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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