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기자]
"자연의 야성, 그 원초적인 힘을 구현했다"
모바일 액션 RPG '디아블로 이모탈'에 새로운 직업 '드루이드'가 합류했다. 디아블로 II와 디아블로 IV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드루이드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원시적이고 빠른 전투 스타일로 재구성됐다. 정식 출시는 7월 3일 예정이며, 디아블로 이모탈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드루이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신규 직업 추가를 앞두고, 블리자드 이모탈 개발진은 26일 인터뷰를 통해 드루이드의 설계 방향성과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Ryan Quinn, Senior Narrative Designer)와 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 (Nan Jiang, Senior Game Designer)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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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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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 |
"자연의 야성, 그 원초적인 힘을 구현했다"
모바일 액션 RPG '디아블로 이모탈'에 새로운 직업 '드루이드'가 합류했다. 디아블로 II와 디아블로 IV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드루이드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원시적이고 빠른 전투 스타일로 재구성됐다. 정식 출시는 7월 3일 예정이며, 디아블로 이모탈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드루이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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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 |
신규 직업 추가를 앞두고, 블리자드 이모탈 개발진은 26일 인터뷰를 통해 드루이드의 설계 방향성과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Ryan Quinn, Senior Narrative Designer)와 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 (Nan Jiang, Senior Game Designer)가 참여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드루이드는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자연 마법, 변신, 소환, 원소 능력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래스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샤르발 황야(Sharval Wilds)라는 지역에서 유래한 독립적 종족으로 설정돼, 보다 원초적이고 야성적인 성향을 강조한다. 개발진은 "디아블로 II·IV의 드루이드는 스코스글렌 출신이지만, 이모탈의 드루이드는 문명과 동떨어진 자연에서 살아온 존재"라며 "말투, 외형, 장비 등에서도 야수적이고 날렵한 감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성우 연기와 대사 톤 역시 인간 사회와 단절된 존재로서의 면모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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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는 주요 스토리 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특히 마녀들과의 갈등이 핵심 축으로 제시되며, 퀘스트 '꿈틀거리는 황야'를 통해 이들이 숲과 마법을 둘러싸고 벌이는 갈등이 본격화된다. 개발진은 "드루이드는 자연을 보호하려는 입장이며, 마녀들은 숲을 해치는 존재로 인식한다"며 "반대로 마녀들은 드루이드를 외부 침입자로 간주하는 등 상반된 태도에서 갈등이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이 서사는 앞으로도 연속성 있게 확장될 예정이다.
전투 시스템에서는 기존 드루이드의 판타지를 유지하면서도, 디아블로 이모탈 특유의 빠른 템포에 맞춘 설계가 적용됐다. 드루이드는 3종의 소환수를 활용할 수 있다. 늑대는 항상 곁을 지키며 충직하게 지원하고, 회색곰은 소환 시간에 제한이 있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참나무 현자는 원거리 공격과 지원 기능을 겸비한 동반자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드루이드는 여러 동물로 변신해 전투 스타일을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다. 변신 형태로는 곰인간(Werebear), 늑대인간(Werewolf), 큰 까마귀 무리, 수사슴 등이 있으며, 각각 탱커형, 기동력 중심, 범위 공격 특화 등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처럼 스킬 발동 시 일시적으로 변신하는 방식 대신, 유저가 원할 때 강력한 상태로 변신해 전략적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도록 '원초적인 힘(Primal Power)'이라는 자원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자원은 일반 스킬을 사용하면서 점진적으로 충전되며, 일정량이 누적되면 변신하거나 대지 마법, 화염 마법 등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 데 활용된다. 개발진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전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변신 타이밍을 유저가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변신 후에는 기본 스킬에 더해 전용 스킬 3개가 추가로 활성화돼 최대 9개 스킬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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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타일에 있어 드루이드는 유연한 조합과 도전을 장려하는 클래스다. 개발진은 특정 빌드보다는 툴박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연기나는 씨앗'이라는 기술은 적에게 씨앗을 심고, 이후 불 속성 스킬로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스킬 간 연계 가능성을 실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불타오르는 곰인간, 화염 회오리바람(Fire Tornado), 불늑대 소환 등 다양한 불 속성 기술과의 조합도 가능하다.
드루이드는 솔로 플레이와 파티 플레이 모두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신규 유저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존재하며, 숙련 유저는 원초적인 힘 시스템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전략적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 변신 형태에 따라 늑대인간은 기습형 전투에, 곰인간은 탱커 및 군중제어에, 참나무 현자와 '생명의 수련' 같은 자연계 스킬은 힐 및 서포트 플레이에 유리하다. 개발진은 "드루이드 클래스에는 다양한 스타일에 맞춘 기능이 준비돼 있으며,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조합하며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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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의 외형에는 의미 있는 디테일도 담겨 있다. 변신 시 어깨에 나타나는 빛나는 문신은 드루이드의 신성한 문자로, 과거 전투와 유산을 상징한다. 또한 빠르게 전개되는 PVP 등에서 변신 형태를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각적 장치로서도 기능한다.
이번 드루이드 추가는 단순한 직업 확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개발진은 "이전 신규 직업이었던 혈기사와 격풍사 사이에서, 드루이드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매력을 지닌 중간 지점의 테마를 갖고 있다"며 "샤르발 황야를 배경으로 한 시즌 스토리와 세계관 흐름 속에서, 지금이 드루이드를 선보이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개발팀 내부에서도 디아블로 II의 드루이드에 대한 향수가 강했고, 이를 이모탈 스타일로 재해석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드루이드는 '광기의 시대(Epoch of Madness)'라는 새로운 스토리 챕터와 함께, 자연의 질서를 수호하고 성역 전역을 위협하는 혼돈에 맞서 싸우는 핵심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드루이드를 통해 플레이어는 대지의 리듬과 야수의 분노를 느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장을 누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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