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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파격적" 김민석 무너진 순간…차마 못 본 '과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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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파격적" 김민석 무너진 순간…차마 못 본 '과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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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웃참' 실패 >

여야의 신경전 끝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중단됐죠.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도 김 후보자는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했었는데, 그런 김 후보자도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애매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채현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또 하나 놀라운 게 1999년도에 상당히 파격적으로 신사복 광고…]

콧바람 소리가 그대로 마이크를 통해 전해질 정도였고, 눈을 질끈 감으면서 고개를 돌려버렸는데요.


평정심을 유지했던 김 후보자가 안절부절 못한 이유는 바로 '이 사진'이 김 후보자 정면 모니터에 떴기 때문입니다.

[앵커]

무슨 사진입니까?


[기자]

남성 정장 브랜드 광고를 찍은 겁니다.

이 광고는 1년 정도 잡지와 상품 카탈로그 등에서 사용됐다고 합니다.


당대 최고 모델 차승원 씨도 같은 브랜드 모델로 나란히 광고에 등장했죠.

[앵커]

그런데 이 과거 사진은 왜 청문회장에 소환된 거죠?

[기자]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이 방어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질문이었습니다.

[채현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당시 모델료로 2억원을 받았는데 그거를 바로 결식아동 지원과 북한 아동 결핵 지원에 다 기부했더라고요.]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자세히 말씀드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민망한 듯, 긴 설명은 하지 않았는데요. 당시 보도를 찾아보니 김 후보자가 받은 모델료는 5000만원이었습니다.

[앵커]

정치인의 상업 광고, 흔하진 않죠?

[기자]

대표적인 건 박찬종 전 의원입니다. 1992년 제14대 대선에 출마해 낙선한 뒤, 우유 모델로 출연했는데요.

대선 당시 '돈 안 드는 유세'를 표방하면서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얻었고, 제품과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하네요.

마찬가지로 정치인 이미지 활용한 상업 광고인데, 누군지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 아닌가요?

[기자]

16대 국회 당시 정치인의 대기업 불법 자금 수수 금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이라는 이미지가 투명한 얼음과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하네요.

2001년 민주당 상임고문 시절, 경영난을 겪던 대우차 서포터를 모집하는 신문 광고를 찍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의 연구소 광고를 직접 찍은 안철수 의원 등도 이번 김 후보자 청문회를 계기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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