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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정청래 "내란 전시 상황 아직 안 끝나…이럴 땐 강력한 '파이터' 당대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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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정청래 "내란 전시 상황 아직 안 끝나…이럴 땐 강력한 '파이터' 당대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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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정청래-박찬대-김민석 다투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 굳이 말씀 안 해도 느껴"
"개혁 입법·내란 척결 고속도로 깔아 '이재명 정부' 달리게 할 것…'당대포'에 점 하나 찍어달라"
"유권자들의 '문자 행동', 내가 최초 제안…국회의원 머슴으로 부려 먹을 수 있는 시대 만들자"


■ 방송 : JTBC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5년 6월 26일 (목)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당대표 출마 선언) :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대표를 꿈꾸었습니다. 3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미루고 이재명은 당대표로 정청래는 최고위원으로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꿈은 실현되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정청래가 당대표에 도전합니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최고의 당정대 관계로 정부와 호흡을 맞추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서 뛰겠습니다.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

+++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사용법. 9년 전에 출간된 책의 제목입니다. 그 저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일찌감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력한 개혁 당대표 후보 정청래입니다.

[앵커]


국회의원 정청래 사용법을 오늘 집중적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일단 오늘 시정연설 전에 본회의장 바깥에 나가 계셨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 만나려고 나가 계신 거였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그 현장이 사실은 6개월 전 작년 12월 3일 계엄군이 총을 들고 왔던 그 장소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내란의 밤을 다 견디고 이기고 국회에서 탄핵되고 또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고 그리고 조기 대선이 있었고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돼서 그 장소를 밟고 오는 거지 않습니까? 만약에 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수거 대상으로 아마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 텐데 그 6개월 동안에 역사적 반전의 현장. 그것을 눈으로 직접 지켜보고 싶었던 생각이 있었고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법사위원장으로 헌법재판소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직접 사법적 절차를 하는 검사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그 계단을 올라오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생각이 사실 첫 번째였고요. 두 번째는 국회에서 처음 시정연설을 하시는데 제가 따뜻하게 환영하고 싶었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 나누셨어요. 앞서 저 영상도 올리시고 페이스북에 간단한 언급은 하셨는데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거운동 잘 됩니까? 그리고 나는 한 표밖에 없어요. 이렇게 해서 제가 아니,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 그랬더니 상대 후보는 왜 없어요. 그랬더니 안 왔어요. 그래서 많이 웃고요. 이제 저렇게 관저 만찬 때도 그랬습니다만 이렇게 만나면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함께 어깨 걸고 싸웠던 그런 동지적 연대감, 그런 것이 자꾸 생각이 나고 그리고 국회 체포동의안. 한 번은 부결, 한 번은 가결됐고 서울구치소 감옥까지 갈. 벼랑 끝까지 몰렸을 때 그때의 심정들 이런 것이 대통령님도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생각이 나고. 그러면 둘만의 무언의 눈빛, 무언의 대화, 이런 것이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감격스럽기도 하고 그때 회상을 하면 또 짠하기도 하고.]

[앵커]


굳이 얘기를 안 해도 서로 눈빛만 봐도 느낌이 온다는 거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심정심. 이재명의 마음, 정청래의 마음. 염화시중의 미소 그런 게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본회의장 안에서 시정연설 끝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나가는 길에 정청래, 박찬대 두 의원의 손을 이렇게 잡고 셋이 악수하는 장면. 이거 오늘 굉장히 화제예요. 대통령이 제안한 건가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제안했습니다. 저는 이제 법사위원장석은 중앙에 위치해 있지 않고 옆에 있거든요. 그래서 입장하실 때는 제가 못 뵙고 끝났을 때 제가 중앙으로 가서 인사를 드렸는데 같이 이렇게 그러니까 손을 같이 포개자고 제안을 하셔가지고 그렇게 제안했는데. 제가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시지 않아도 정청래, 박찬대, 김민석은 다투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정권 초기에. 그런 생각을 확실하게 하고 계시고요. 그리고 평소에 저한테 사석에서 하신 말씀은 앞으로는 줄기들끼리 경쟁을 하게 될 텐데 그 줄기 중에 기둥이 될 테니 경쟁은 선의의 경쟁을 하라. 그런 취지의 말씀을 사석에서는 좀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경쟁은 치열하게 다만 화합하자. 2016년에 제가 앞서 시작하면서 말씀드린 저서 국회의원 사용법에 국민이 국회의원을 어떻게 잘 부려먹는지를 쭉 쓰셨는데 인터뷰 준비하면서 읽어봤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금, 지금 국민은 정청래를 어떻게 사용해야 됩니까?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 책에도 썼습니다만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말해라. 특히 이제 SNS가 발달된 지금 같은 시기에는 잘하면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못하면 못 했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그래서 사실은 문자 행동은 제가 광우병 쇠고기 촛불시위 때 아마 제가 최초의 제안자일 겁니다. 그래서 의원들에게 잘했다고 칭찬 문자가 오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를 것이고 그리고 비판 문자가 몇 개라도 오면 아마 밥맛도 없어질 것이다. 그것은 유권자를 의식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는 것을 그 헌법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다. 그리고 정말 국회의원이 잘한다면 팬클럽 회원이 되어 주시고 그리고 회원금도 십시일반 내주시고. 그랬을 때 내가 이렇게 의정활동을 하니까 유권자, 국민들이 좋아하는구나라고 하면서 더 자신감 있게 나설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런 의원들이 부러운 의원들이 있다면 나도 저렇게 해 봐야지 하고 좋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나. 그래서 결국은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결국은 유권자의 몫일 수 있다. 그리고 만약에 그게 마음에 안 들면 4년 후에 또 갈아치우면 되니까. 그래서 진정으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고 국회의원을 뽑는 유권자가 그 국회의원을 머슴으로 부려 먹을 수 있는 그런 시대를 만들자, 그게 국회의원 사용법이다, 그 책의 내용입니다.]

[앵커]

출마선언 하시면서 당대포에 점 하나 더 찍어주셔서 당대표로 만들어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스스로 이제 당대포라고 표현하셨어요. 실제로 지난 정부에서 여러 실정들이 있었을 때 가장 앞장서서 비판도 많이 하시고요. 여당이 된 지금도 이른바 내란 혐의자들과의 싸움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보시는 거예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평성대 때는 아웃복싱, 아웃복서가 필요할 수 있겠으나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전시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조용필 노래가 있지 않습니까?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이럴 때는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고위 관리들은 그대로 있고 군인들도 그대로 있고. 그래서 내란 세력을 지금 단 1명이라도 처벌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법원 또한 윤석열 풀어줬지 않습니까?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가 지금 대로를 활보하고 있는 이것이 과연 평상시 태평성대의 모습인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같은 시기는 특히 싸워야 승리할 수 있고 승리를 해야 안정이 되지 않습니까? 패배한 후에 안정이 있을 수 있습니까, 혼란만 있을 뿐이죠. 그래서 성공해야 화합도 있고 그리고 안정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실패하면 혼란이 있고 자중지란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승리하고 성공하려면 지금 시기는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하고 당원들도 절대다수가 지금 그것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갑자기 아웃복서가 인파이터가 될 수 없지 않습니까? 그것은 10년 넘게 당대포 역할을 했던 그래서 싸움의 근육이 체질화된 정청래가 그 역할을 하겠다. 그리고 또한 화합과 통합, 안정에 미사여구의 꽃과 열매는 대통령 몫으로 돌리겠다. 나는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한 시간은 얼마나 기간이 필요할까요. 왜냐하면 지금 야당에서는 이미 대선으로 한번 판단이 끝났고 국민적 심판이 끝났고 그전에는 탄핵심판이 있었고 또 내란 혐의자들은 재판받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권은 교체되었습니다. 민주정부 수립되었습니다. 그러나 내란이 종식됐습니까? 아직도 내란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고 그래서 저는 자동차와 도로로 비교를 한다면 이재명 정부가 자동차라면 자동차가 쌩쌩 잘 달리려면 도로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혁 입법을 하고 내란 세력을 척결하는 것이 고속도로를 까는 일이다. 그래서 저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 그래서 언제 그러면 아웃복싱, 아웃복서가 예를 들면 당의 리더가 되면 좋겠냐, 그것이 자동차가 잘 달릴 수 있는 길을 잘 닦았을 때. 다시 말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등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그런 개혁 과제가 이루어졌을 때 그리고 개혁과제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때 거부권을 행사했던 그런 법들이 다시 입법 발의되고 다시 통과돼서 국무회의에서 공포되고. 그리고 이런 과정들 자체가 저는 속전속결로 전광석화처럼 폭풍처럼 몰아쳐야 된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시간을 질질 끌게 되면 그 시간은 반격의 시간으로 다시 몰리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 올해 안에 그리고 3개월 안에 이런 고속도로의 사전 작업은 미리 깔아놔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달릴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찬대 의원하고 친하시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매우 친합니다.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앵커]

얼마 전에 같은 신발을 신고 회의장에 입장하는 모습도 사진에 찍혔더라고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총장에 같이 갔었죠. 같은 신발인데.]

[앵커]

저 장면이네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은 또 다른 신발을 신고 오신 것 같더라고요.]

[앵커]

오늘 정청래 의원은 저 신발 그대로 신고 오셨네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이 신발만 신고 다닙니다.]

[앵커]

누가 사서 나눠준 겁니까? 아니면 각자 샀는데 똑같은 게 돼버린 겁니까?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국회에 신발이 예전에는 무겁고 검은 구두를 많이 신고 다녔지 않습니까? 지금은 저런 편한 운동화나 캐주얼화 이것이 대세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걷기도 편하고요. 가볍고.]

[앵커]

현장 가기도 좋고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죠. 구두 신은 의원들은 거의 없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앵커]

그런데 공교롭게 똑같은 신발이 된 건가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먼저 신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4선이고 박찬대 의원은 3선이니까. 4선 선배를 따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발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사실 이제 신발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두 분이 여러 이제 공개석상에서 보면 굉장히 화기애애해 보이고 또 과거에 같은 상임위도 하시고 친분이 두터운데 경쟁자로 만났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경쟁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 것인가가 상당히 궁금하고 당원들도 아마 그런 생각을 할 것 같고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로서는 사실 6월 3일 대선 때까지는 제가 당대표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 도움 주는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상당히 당황스럽고요. 그렇지만 기왕에 벌어진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승리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은 당연히 갖고 있고요. 그리고 박찬대 의원과 저는 진짜 배 속까지 머릿속 생각까지 다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박찬대 의원이 네거티브를 하거나 또 제가 네거티브를 하거나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이렇게 생각하고요. 페어플레이할 거고요. 그리고 각자 캐릭터는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 같은 인파이터.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원하는 당원들은 저를 지지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찬대 의원은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 스타 플레이어다. 그리고 자신은 플레잉 코치다. 그리고 정청래 의원은 박찬대 의원을 아웃복서라고 표현하고 스스로를 인파이터라고 지칭을 했습니다. 공격형, 수비형. 단순하게 얘기하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 서로가 강점을 정확히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해서. 그래서 어찌 보면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서로의 약점을 억지로 후벼파는 식의 그런 경쟁, 비방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당원과 국민들께서 선택의 기준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같은 시기에 정청래 같은 사람. 강력한 개혁 당대표. 그리고 골을 반드시 넣는, 골게터, 스트라이커, 인파이터를 원하시면 저를 뽑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대체적으로 지금이 태평성대, 평시는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은 강력하게 법사위원장 때처럼 효능감 있게 그리고 통쾌하게 일 처리를 잘할 수 있고. 그렇지만 제가 헌법재판소 윤석열 탄핵심판정에서 제가 국회소추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너무나 무거울 정도로 진중함과 진지함으로 실제로 8:0 파면을 제가 다한 건 아니지만 국민들이 다 성원해서 한 거지만. 그래도 저는 벽돌 한 장은 놓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그리고 국회 탄핵소추위원 때처럼 진중하게 그렇게 당을 이끌 것이고. 그리고 당대표를 맡게 되면 최전방 공격수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최전방 공격수도 때로는 해야 되고 미드필더도 해야 되고 어떤 때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가 돼야 될 때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골게터도 되고 골키퍼도 되고 그래서 올라운더 플레이어가 되겠다, 그런 경기를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벽돌 한 장 놓았다고 표현하셨지만 사실 탄핵소추위원장으로서는 굉장히 큰 역사적 소명을 하신 거잖아요. 이 질문이 사실 진작에 뵀으면 인터뷰 때 한번 드리고 싶었는데 지루한 기간도 있었고 탄핵심판가 되느냐 마느냐의 과정도 있었고 그 과정을 쭉 거치면서 지금까지 왔을 때 이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은 간접적인 정보들이 조각조각 저한테 제일 많이 들어왔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걱정할까 봐 이재명 당시 당대표에게 말씀을 못 드린 부분도 있고. 그런데 저는 보통 내란 불면의 밤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많은 국민들께서 내란성 스트레스 불면의 밤을 보냈지만 저 또한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서 헌법재판소에 나가면서 정말 많은 번민의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특히 탄핵심판이 선고가 늦춰지면서 이번 주에는 할까, 다음 주에는 할까 이러면서 모든 국민들이 노심초사.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을 때 저 또한 못지않게 불안과 공포감이 밀려왔고요. 그리고 정말 위기감이 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의 핵심 지도자들 같이 불러서 제가 모아놓고 지금부터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 공세를 펼쳐야 된다. 그러면 이제 헌법재판관들이 감정적으로 기분 나쁠 수도 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거 없다. 지금 위기다. 어쩌면 4월 18일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이 퇴직한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다, 총 공세다. 그래서 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그다음 날 백혜련 의원이 계란을 맞는 이런 일이 있었고요. 그래서 저로서는 하루하루가 정말 고난의 위기였습니다.]

[앵커]

하나하나 다 기억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시청자들 지금 방송 보시면서도 그 추운 겨울날에 광장에 나갔던 기억들도 있을 것 같고요.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선고일이 잡혀서 정청래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걸 처음 보면서 드디어 잡혔구나라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때가 하필이면 만우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보좌관이 전화가 왔어요. 의원님, 헌법재판소에서 법사위 행정실로 팩스를 보내겠다고 먼저 전화가 왔습니다. 즉각 저한테 보고를 했잖아요. 그리고 바로 이제 제가 제일 먼저 일보를 알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그래서 페이스북에 딱 쓰려고 했는데 오늘이 하필이면 만우절인 거예요. 그래서 보좌관한테 다시 한 번 전화를 했어요. 오늘 만우절인데 혹시 그거는 아니겠지? 설마해서요. 그런데 이게 만약에 대형사고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의원님, 이런 걸 가지고 제가 어떻게 만우절 그것처럼 하겠습니까. 빨리 페이스북에 쓰세요라고 해서 1분 늦게 쓰게 돼서. 1분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뒤늦게 사과 한번 드립니다.]

[앵커]

아닙니다. 그래도 가장 빨리 알려주셔서 저희는 뉴스 속보를 했고 또 많은 분들이 그 갈증과 갈구가 풀렸던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리고 제가 심판장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모두진술, 소추요지서도 읽었고, 12분짜리. 그리고 마지막에 최후변론 40분짜리를 읽었는데 그 안에서 있을 때는 몰랐는데 방송국에서 제가 한마디, 한마디하는 한 문장을 다 속보로 이렇게 했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속보를 전해 주신 우리 방송국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호수에 떠 있는 달 그림자도 목격자라고 그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크게 보도가 됐다고 나중에 알았습니다.]

[앵커]

그렇죠. 현장에 계시면 워낙 긴박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하고 소통을 하시는 와중이기 때문에.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속보로까지 나갈 줄은 몰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앞서 아직까지 내란 세력과의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가 이뤄졌지만 기각이 됐고 그리고 저희도 조금 전 다뤘는데 소환조사를 공개적으로 하면 또 안 나오겠다는 식의 입장을 냈단 말이에요. 법사위원장이자 또 탄핵소추위원장으로서 이 사안은 제일 잘 아실 테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하면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이렇게 시작되는 취임 선서를 합니다. 헌법을 준수하고. 이것이 대통령이 지켜야 될 첫 번째 책무거든요. 헌법 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그리고 사회적 특수계급은 인정되지 아니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다, 법정에 서고 또 출석에도 응하고 그리고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서기도 하고 그러는데. 본인이 아직 대통령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윤석열 씨는 지금 사형 또는 무기밖에 없는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피의자 아닙니까? 그런데 나는 법 앞에서 예외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사람이 검찰총장을 하면서 법을 집행했다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커다란 불행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행이기도 했겠지만 본인한테도 그리고 본인 가족에게도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지금 석고대죄하고 참회를 해도 모자랄 판에 고개를 숙이지도 않고 저런 걸 보면서 한 사람으로서 좀 영혼이 불쌍하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헌법재판소 재판정에서도 제가 계속 눈을 마주치고 당신, 왜 이런 비상계엄, 내란을 했냐라고 눈으로 물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 눈을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는데. 그리고 탄핵심판정, 헌법재판소에서 한마디, 한마디 하는 것이 언론에서도 다 저것은 사실과 다르다. 저는 인원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고 하면서 곧바로 또 인원, 인원 이렇게 하는 걸 보면서 저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니. 제가 헌법재판소 소추의원으로 탄핵심판정에 있으면서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앵커]

아직 법사위원장직은 유지 중이시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일 아마 교체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교체되나요. 그러면 여러 이제 시급한 현안들, 법안들을 법사위원장으로서 처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남아 있지 않겠네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은 사표는 냈지만 시간이 좀 있어서 법사위를 열려고.]

[앵커]

어제 예정돼 있었던 거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랬습니다. 신임 원내대표께서 정무적 판단으로 후임 법사위원장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법사위를 열 수는 없었고요. 지금까지 법사위원장을 하면서 물의 없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거에 대해서 후위 법사위원장한테 인수인계를 할 텐데 대한민국은 관례 국가가 아니라 법치국가다. 그래서 법대로만 하면 된다. 이렇게 제가 인수인계를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당대표 출마선언 하는 이 과정에서 당원들 사이에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데 오해가요. 지금까지 국회는 상임위원장은 2년 임기입니다. 그런데 21대 제가 3선 국회의원 때 과방위원장을 1년을 했고 그래서 법사위원장을 맡을 때 1년짜리다.]

[앵커]

딱 1년 하기로 돼 있었습니까?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1년 하고 임기를 마치게 된다는 것을 국회의원들도 다 알고 있고 많은 국민들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보고 이제 연임하라 이런 요청이 정말 많이 있었거든요. 그것은 감사한 일인데. 국회의원들 임기 4년 마쳤는데 저 1년 더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그러면 좀 안 좋지 않습니까?]

[앵커]

아마도 법사위원장 하실 때가 굉장히 국가적으로 엄혹한 시기였고 많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함이 있을 때 그걸 좀 뚫어주는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좀 더 해 주시면 안 되나 그런 의견일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임기를 마쳤는데 더 하자고, 더 하겠다고 이렇게 주장하거나 하는 것이 좀 안 좋은 모습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분명한 것은 제가 호남 쪽 가서 이렇게 보니까 그분들이 저 보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우시는 분이 가끔 있어요. 왜냐하면 특히 이제 5.18 광주민주화운동, 비상계엄 여기에 대한 트라우마, 상흔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한테 비상계엄 막아주고 헌법재판소에서 애썼다고. 애썼다고 표현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분들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앵커]

딱 1분 남았네요. 당대표는 싸움도 해야 되고 앞서 이제 최후방에서 수비도 해야 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사실 법사위 진행 방식에 대해서 문제제기 많이 했었잖아요, 발언권도 별로 안 준다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지 않았습니다. 법대로 했습니다. 제가 그래서 법사위원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국회법 그리고 국회에서 증언감정법 그리고 형사소송법,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그리고 헌법까지 실제로 많이 읽었거든요. 많이 공부하고 많이 준비하고. 그리고 필요한 게 있으면 제가 볼펜으로 이렇게 가서 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제대로 불법적으로 운영했다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다 법대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제 당원들이 판단할 때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고의 가치가 없습니다.]

[앵커]

일고의 가치가 없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딱 잘 됐네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대포에서 당대표로. 여러분, 점 하나 찍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질문 드릴 게 많았는데. 이제 전당대회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이 되면 중간에 또 한번 방문해 주시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불러주시면 나오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바쁘신 와중에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이었고요. 또 다른 후보 박찬대 의원도 조만간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대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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