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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걷히나…이차전지 소재사 잇달아 수주

파이낸셜뉴스 강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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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걷히나…이차전지 소재사 잇달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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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일렉, 전해액 2만t 공급계약
엘앤에프, LFP 양극재 수주성공
에코앤드림, 올 전구체 400억 수주
줄어든 전기차 수요 내년 회복 기대


에코앤드림 이차전지 전구체. 에코앤드림 제공

에코앤드림 이차전지 전구체. 에코앤드림 제공


이차전지 소재에 주력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최근 국내외에서 잇달아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감소)' 현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최근 해외 이차전지 제조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해액을 2만t 규모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다. 거래처 이름은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그동안 주력해온 온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에 이어 LFP 배터리용 전해액까지 수주하면서 전해액 라인업을 강화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전해액을 포함한 LFP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될 예정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관계자는 "삼원계에 이어 LFP 배터리 전해액 수주를 통해 이차전지 업계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과 글로벌 생산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차전지 시장 흐름에 맞는 제품을 앞세워 국내외 다수 업체들로부터 선택 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국내 이차전지 업체와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례다. 엘앤에프 LFP 양극재는 이차전지로 만들어진 뒤 중저가형 전기자동차와 함께 ESS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완성차 업체의 중저가 제품에 대한 요구와 함께 공급처 다변화, 탈 중국 등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이차전지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LFP 양극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곳 외에 다른 이차전지 업체들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선 5만t 규모로 LFP 양극재 양산에 착수한 뒤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앤드림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삼원계 양극재 원재료(전구체) 누적 수주액이 400억원에 달한다. 에코앤드림은 세계 최대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와 전구체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한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물량은 현재 가동 중인 연간 5000t 규모 청주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최근 연간 3만t 규모로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새만금캠퍼스를 완공한 뒤 일부 가동에 착수했다"며 "새만금캠퍼스 양산을 통해 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전구체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캐즘이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최근 이차전지 소재업체들의 수주 소식을 통해 내년 이후 캐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그동안 삼원계에 주력해온 국내 이차전지 소재기업들이 LFP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차전지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양극재에 있는 리튬이온이 분리막을 거쳐 음극재로 이동할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원리다. 반대로 음극재에서 양극재로 리튬이온이 이동하면 방전된다.
#전기자동차 #수주 #이차전지 소재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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