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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에 오른 뒤 토트넘 선수단에 사실상 작별인사를 건넸다는 소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맷 로 기자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손흥민과 이별을 내다봤다.
맷 로 기자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토트넘의 라커룸은 손흥민이 고별전을 치렀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분위기였다"며 "트로피를 들어올렸기에 헤어지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보여진다. 이적 의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하나만 바라보고 뛰었던 손흥민은 기어코 우승 커리어를 만들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뒤 바이엘 레버쿠젠, 토트넘 등 명문 구단에서 뛰었으나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10년을 뛴 토트넘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하면서 징크스에 시달렸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우승을 한 적이 없어 이번 유로파리그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
아쉽게도 결승전 당일 손흥민은 비록 주연은 아니었다. 이전부터 고생시켰던 발 부상 탓에 교체 투입으로 짧게 결승전을 누볐다. 그러나 손흥민이 10년간 한결 같이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던 면과 무관의 아픔을 모르지 않기에 우승이 결정된 순간부터는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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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우승을 우리 팀이 해냈다. 지금의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여기까지 오고 싶다고 여러번 말했었는데 정말 특별하다. 더구나 내가 주장을 맡았을 때 운이 찾아와 더없이 기쁘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만큼 우승 퍼즐을 완성하는 게 목표였다.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위기의 순간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결국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제는 토트넘에서 더 도전할 게 없다. 계약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구단을 생각하는 애정을 봤을 때, 손흥민이 새로운 출발에 스스로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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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곳부터 결별의 눈초리를 세웠다. 일례로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다. 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할 1년 연장"이라며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은 일단락됐으나 장기적인 거취는 불확실하다. 당장은 손흥민을 보호했지만 이번 시즌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열었다.
그러면서 "몇 달 전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한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주장이자 구단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최고치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토트넘은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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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향한 외부의 관심 못지않게, 손흥민도 토트넘을 아름답게 떠나는 그림을 연출하려는 모습이다. 이럴 경우 손흥민의 마지막 공식전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으로 기록되며, 비공식전은 오는 8월 한국에서 펼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이벤트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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