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리다' 세 번째 시즌…"훨씬 진중해져, 대사 한마디까지 느끼죠"
아이키 "멋진 이야기에 뮤지컬 첫 도전"…김소향 "100℃ 공연 보여드릴 것"
아이키 "멋진 이야기에 뮤지컬 첫 도전"…김소향 "100℃ 공연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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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하는 김히어라 |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2년 전에 비해 훨씬 더 진중하고 감사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 장면마다 관객들과 호흡하고 제가 받았던 위로와 용기를 드리려 애쓰고 있어요."
배우 김히어라가 26일 서울 종로구 놀(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뮤지컬 '프리다'의 세 번째 시즌 프레스콜에서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히어라는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후 2023년 '프리다' 두 번째 시즌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프리다'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로 고통 속에 살면서도 이를 예술로 승화한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그린 쇼 뮤지컬로 2022년 초연했다.
지난 17일 개막한 세 번째 시즌에서 김히어라는 이번에도 프리다 칼로 역으로 출연한다.
김히어라는 "'프리다'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작품"이라며 "'그림은 유일한 나를 일으키는 수단이고 기회 같았다'는 대사가 있다. '프리다'가 저에겐 그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히어라는 프리다의 대사에 관해 자신이 느끼는 점을 바탕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크게) 고민하지 않을 정도로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느끼는 공감과 표현을 추정화 작가님에게 여쭤보고 작가님의 표현 의도와 연결하려고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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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창하는 김히어라 |
프리다 칼로 역에는 배우 김소향과 김지우도 출연한다. 김소향은 '프리다' 초연, 재연에 이어 이번까지 연이어 함께한다.
그는 '프리다'의 매력으로 배우들의 열정을 꼽았다. 공연은 프리다가 '더 라스트 나잇 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쇼의 진행자인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와 함께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극중극 형식을 띤다. 프리다의 회상에선 레플레하 역의 배우가 과거 프리다의 연인이던 디에고 리베라를, 데스티노가 프리다의 남자친구 알렉스를, 메모리아가 어린 시절 프리다 등을 연기한다. 네 배우가 다수 배역을 연기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김소향은 "'프리다'는 네 명의 배우가 모두 나와 미친 듯이 연기하고 노래하고 춤춘다. 두 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100℃ 공연'을 보여드린다"며 "한 명 한 명의 배우를 눈여겨봐 주시고 각 배우의 표현 차이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프리다의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는 것도 이 공연의 멋진 점"이라며 "우리도 고통의 크기가 다를 뿐, 늘 고통을 느끼며 산다. 그녀의 그림을 보면 나만 고통을 느끼는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데서 굉장한 용기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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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향, 멋진 프리다 |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알려진 댄서 아이키는 레플레하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그는 디에고가 프리다에게 애정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장점인 댄스로 매력을 뽐낸다. 디에고의 애정 고백 장면은 탭댄스, 샹송 등 배우마다 다르게 표현돼 이목을 끈다.
아이키는 "(뮤지컬 도전에) 두려움이 없을 수가 없었다"면서도 "너무나 멋진 이야기란 점을 알고 있어서 첫 도전이라면 (이 작품으로)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주변 배우들에게서 보컬 레슨 등의 가르침을 받으며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는 "선배님들이 매일 하나씩은 꼭 가르침을 주셨다. 저도 거기에 부응하도록 연습했다"며 "제작진이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조정해주고 연습 시간도 정해주셨다. 편한 마음으로 연습에 몰두해 어려움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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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 '춤꾼 레플레하' |
'프리다'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배우와 관객이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다.
레플레하 역의 배우 전수미는 "저희가 돌면 땀이 확 날리는 것까지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정말 가까이서 숨 쉬는 공연이 아닐까 싶다. 기대 많이 하셔도 좋다"고 했다.
'프리다'는 오는 9월 7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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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리다' 배우들 |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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