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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 남편과 결혼해줘' 코시바 후우카 "최애 한국 영화는 '7번 방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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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 남편과 결혼해줘' 코시바 후우카 "최애 한국 영화는 '7번 방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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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
배우 코시바 후우카가 전한 한국 영화 사랑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이 아닌,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일본 버전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CJ ENM 제공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이 아닌,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일본 버전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CJ ENM 제공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주인공 코시바 후우카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라마다호텔에서는 CJ ENM JAPAN과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맡은 일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원제: 私の夫と結婚して)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코시바 후우카·사토 타케루, 그리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가 첨석했다.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이 아닌,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일본 버전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CJ ENM JAPAN과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맡고,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제작한 자유로픽쳐스, 그리고 일본 제작사 쇼치쿠가 제작에 참여했다. K드라마 제작진과 일본 배우, 일본 현지 스태프들이 만나는 형태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여기에 일본 배우인 코시바 후우카와 사토 타케루가 출연을 알렸다.

연출은 안길호 감독이 맡았다. 안길호 감독은 드라마 '비밀의 숲' '더 글로리' 등으로 국내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본을 집필한 오오시마 사토미는 '1리터의 눈물' '나기의 휴식'으로 국내에도 익숙한 작가다.

극중 인생 2회차를 사는 칸베 미사 역을 맡은 코시바 후우카는 2024년 엘란도르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일본 배우로, 일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다. 특히 지난 2021년 일본에서 방영된 '그녀는 예뻤다' 일본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며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미사의 상사인 스즈키 와타루 역으로 출연하는 사토 타케루는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 드라마 '사랑은 계속 될거야 어디까지나'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등에 출연했다.

가장 먼저 국내 제작진이 일본 드라마를 연출한다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손 책임 프로듀서는 "원작 웹툰이 일본에서 굉장히 히트를 쳤다. 이를 보고 일본판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제작되면 보통 리메리크의 형태를 갖는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리메이크가 아닌 오리지널이다.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다. K-팝에서는 이미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 제작진이 현지에서 직접 제작을 한다면 K-드라마의 지평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사토 타케루는 "저는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본다. 특히 안길호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안 감독님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 또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코시바 후우카는 "제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7번 방의 기적'이다. 굉장히 여러 번 봤다. 이번에 한국 감독, 프로듀서와 함께 하게 돼 기쁜 마음이다. 이 제안을 받았을 때 바로 대답을 할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오는 27일 아마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에서 최초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