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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남성전용 수면방, 어째 수상하다 싶더니”...마약 변종 성매매 적발

매일경제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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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남성전용 수면방, 어째 수상하다 싶더니”...마약 변종 성매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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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수색한 업소 내부. [뉴스1]

경찰이 압수수색한 업소 내부. [뉴스1]


서울 강남의 한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해당 업소는 성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변종 업소로 마약 투약 후 성관계까지 이어지는 불법 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은평경찰서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마약 밀반입책, 유통책, 투약자, 장소 제공자 등 15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밀반입책 A씨는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홍콩에서 구매한 마약을 속옷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다. 이후 마약을 유통책에게 전달했고, 유통책은 이를 서울 강남 지역의 특정 수면방 등을 중심으로 퍼뜨렸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마약 유통책들이 성소수자 커뮤니티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마약 구매자를 모집하고,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마약을 투약한 후 성관계를 갖는다”는 정보도 입수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의 한 남성 전용 수면방을 압수수색하고, 업주와 종업원, 이용객 등 8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해당 업소는 무허가로 운영된 불법 변종업소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된 마약 외에도 수익금 약 1억 6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유통책과 투약자들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유흥업소 등 취약지역 마약류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무허가 수면방 등 변종업소 내 마약 판매·투약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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