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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색출' 트럼프, 의회 공유 제한…"개버드, 브리핑 배제"

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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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색출' 트럼프, 의회 공유 제한…"개버드, 브리핑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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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충분히 파괴 못해' DIA 보고서, 의회와 기밀정보 공유 과정서 유출 의심

상하원 대상 이란 공격 브리핑 연기…"이란 핵개발 아직" DNI 국장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정하고 있다. 2025.06.25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정하고 있다. 2025.06.25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CNN 방송과 악시오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공습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를 파괴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 보고서가 의회와의 기밀정보 공유 시스템인 캡넷(CAPNET)을 통해 유출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캡넷은 정부 기관이 의회에 비공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국가안보 관련 평가 보고서나 군사작전 분석, 정보기관의 예비판단 등의 내용이 공유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DIA의 초기 전투피해평가 보고서가 23일 밤 캡넷에 게시된 직후 언론에 유출됐다고 보고 책임을 의회 측에 돌리며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향후 캡넷을 통한 민감한 기밀정보 공유를 제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 국방부 차원에서도 유출 경위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한 고위 관리는 "우리는 유출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보복을 예고했다.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정부의 상·하원 대상 기밀 브리핑도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행정부는 의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릴 법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기된 브리핑은 26일과 27일에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열린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군사 행동을 했다고 비판하며 '전쟁권한법' 도입을 통해 의회 권한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이 주도하는 관련 결의안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시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번 주 상원 표결이 예상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의회 대상 브리핑에는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4명의 행정부 관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3월 의회에 나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증언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번 브리핑에서 제외됐다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는 앞서 개버드의 이런 언급에 대해 "틀렸다. 나는 이란이 거의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믿는다"고 일축한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랫클리프 국장이 정보당국을 대표해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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