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 단속이 강화되는 미국에서 시민권자까지 거리에서 체포됐습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요원들의 기습 작전은 납치로 오인돼 신고까지 접수됐는데요.
무차별적인 체포와 이를 방관한 경찰에 대해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저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예요. 제발 도와주세요!"
차 안에서 한 모녀가 울부짖습니다.
그 바로 뒤, 한 여성이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갑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요원들의 기습 작전은 납치로 오인돼 신고까지 접수됐는데요.
무차별적인 체포와 이를 방관한 경찰에 대해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저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예요. 제발 도와주세요!"
차 안에서 한 모녀가 울부짖습니다.
그 바로 뒤, 한 여성이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갑니다.
[에스트렐라 로사스/체포된 여성 가족]
"차 백미러로 보니 언니가 뒤에서 누군가에게 공격 당한 듯 바닥에 쓰러져 있었어요."
체포된 여성은 32살 안드레아 벨레즈.
미국 시민권자로 신발 회사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당시 요원들은 이민국이라고 표시된 유니폼도, 차량 번호판도 없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신분도 묻지 않고 다짜고짜 체포해 가자, 납치로 오인된 신고가 접수되며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벨레즈의 가족은 인종차별을 주장합니다.
[에스트렐라 로사스/체포된 여성 가족]
"언니가 그 자리에 있었고, 단지 히스패닉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그냥 데려간 거예요."
벨레즈가 현재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
한편 LA 경찰이 이민 단속에 협조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론 고체즈/시민단체 설립자]
"이민자 보호 도시라고 알려진 LA가 오늘 그 원칙을 저버렸습니다. 경찰과 마스크를 쓰고 무장한 정체불명의 요원들이 협력해 시민들을 납치하듯 체포하고 있습니다."
LA 경찰은 납치 신고로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을 뿐 단속 작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민 단속을 지원하지 않는 기존 방침에 따라 신분에 관계없이 공공안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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