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시장은 늘 경쟁으로 뜨겁다. 특히 신인 그룹에게 있어 생존과 성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치열한 무대에서도 확실히 성공을 거두는 팀들에겐 몇 가지 분명한 공식이 있다. 바로 비주얼, 실력, 그리고 뛰어난 프로듀싱이다. 지난 23일 정식 데뷔한 피네이션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는 이 성공 공식을 모두 갖추고 있어 데뷔와 동시에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비돈크라이는 가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이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독특한 팀명에는 세상의 편견을 깨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앙큼한 소녀라는 의미를 담았다. 데뷔 쇼케이스 당시 멤버 쿠미는 “사랑스럽지만 당돌하고, 달콤하지만 톡톡 튀는 팝핑캔디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데뷔곡 '에프 걸(F Girl)'은 경쾌한 기타 리프가 특징적인 곡이다. 성적과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직된 기준에 담대하게 맞서는 베이비돈크라이의 태도를 담았다. 전소연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공개 이틀 만에 1500만 뷰를 훌쩍 넘어섰다. '완성형 신인의 탄생' '비주얼과 실력에 구멍이 없다' 등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베일을 벗은 베이비돈크라이는 먼저 무결점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이미 데뷔 전부터 멤버 전원 뛰어난 비주얼로 주목을 받아왔다. 방송사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등 소위 '어디 출신' 타이틀이 없는 상황에서 데뷔 전 공개한 멤버별 티저 영상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각 멤버의 개성과 비주얼을 전략적으로 강조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리더 이현의 비주얼 티저 영상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8만회를 넘겼고, 데뷔 전 발표한 '지금을 놓치면 분명 너 후회할 거야' 뮤직비디오도 471만 뷰(26일 오전 10시 기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싸이가 직접 발굴한 멤버들답게 차별화된 매력과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력'은 아이돌 그룹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다. 베이비돈크라이는 정식 데뷔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에프 걸' 무대로 뛰어난 실력을 증명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첫 무대를 꾸민 베이비돈크라이 멤버들은 앳된 얼굴과 상반되는 개성 강한 동작들과 파워풀한 군무, 생생한 라이브 실력으로 이목을 모았다. 특히 일본인 멤버 쿠미의 저음 래핑과 이현의 매력적인 음색, 미아의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보컬, 베니의 유려한 춤선이 돋보였다.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표정 연기나 무대 매너로 준비된 신예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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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과 싸이 |
'프로듀싱'은 그룹의 음악적 정체성과 히트곡 탄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이 베이비돈크라이의 음악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베이비돈크라이가 내세우는 독자적인 장르 '베이비 록'에도 전소연의 손길이 닿아있다. 피네이션에 따르면 베이비 록은 천진난만한 비주얼 속 단단한 자기 확신을 담은 장르로, 발칙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솔직 당당한 여성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많은 히트곡을 만든 전소연과 그가 속해 있는 아이들의 음악색과도 맞닿아 있다. 여기에 10대 소녀들의 순수한 에너지가 더해져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틀곡 역시 발매 직후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트렌디한 사운드로 호평을 받았다. 프로듀서 전소연의 명확한 음악적 방향성이 베이비돈크라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돈크라이 멤버들은 피네이션의 첫 걸그룹으로서 자랑스러운 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의 데뷔 쇼케이스에는 싸이가 참석해 이들의 무대를 직접 지켜보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이미 아이들의 성공이 입증하는 전소연의 프로듀싱까지 더해진 베이비돈크라이는 실력이라는 확실한 기반 위에 비주얼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했다. 베이비돈크라이가 K팝의 차세대 스타로서 앞으로 얼마나 높이 날아오를지 기대가 뜨겁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4명의 멤버가 각기 다른 비주얼임에도 누구 하나 뒤처지는 느낌 없이 전체적으로 비주얼 합이 좋다는 평이 많다"며 "타이틀 후렴 'ABCED F 걸'을 부르는 부분에서 포인트 안무가 시선을 확 사로잡고, 몰입도가 좋아 개인별 직캠이나 무대에서 보여줄 퍼포먼스 합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피네이션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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