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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텔레그래프'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식에 정통한 맷 로 기자가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가 올여름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맷 로 기자는 토트넘 홋스퍼 팟캐스트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손흥민은 선수단과 스태프에게 자신이 이미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듯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다는 셈이다.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풋볼런던'에서 활동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라고 했다.
영국 축구계에서 정보통이라 불리는 이들이 하나같이 손흥민 스스로 이적을 결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 포인트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면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그동안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남았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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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손흥민 개인은 물론 토트넘 역시 17년이 걸린 우승이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을 우승한 뒤로 늘 조연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빅6로 묶이지만 냉정하게 챔피언을 노릴 만한 전력은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대항전 도전도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2018-19시즌 리버풀에 막혔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아픔이었다.
토트넘은 우승 직후 손흥민을 향해 "유럽대항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최초의 한국인 주장"이란 글귀를 올려 감사를 표했다.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로도 인정했다. 이들이 공개한 이미지에는 세 명의 전설적인 주장들이 담겼다. 1971-72시즌 UEFA컵 초대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앨런 멀러리와 1983-84시즌 같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티브 페리먼 사이에 손흥민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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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단 후 가장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고 국내로 돌아온 손흥민은 거취 문제에 한층 유보적으로 변했다. 그는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최종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새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는지' 질문을 받자 "어디에 있든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온 선수인 건 변함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야 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태도를 강조했다.
이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많은 기자들과 축구팬들 그리고 저도 상당히 궁금하다.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일단 계약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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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은 우선 8월 예정된 한국 투어는 성실히 마칠 전망이다.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간 뒤 손흥민의 거취가 최종 결정된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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