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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 ‘무인매장’만 노렸다…김해서 상습 절도 20대 구속

매일경제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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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 ‘무인매장’만 노렸다…김해서 상습 절도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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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PC방 등 11회에 걸쳐 130만원 훔쳐
금고 파손하거나 키오스크 뜯어
경찰 “현금 최소화·보안장치 강화로 피해 줄여야”


김해의 한 무인 PC방에서 절도하는 모습./경남경찰청 제공/

김해의 한 무인 PC방에서 절도하는 모습./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김해 일대에서 심야 시간대 무인매장만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무인 PC방,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무인 의류점 등 총 11곳에 침입해 1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절도)로 A씨(20대)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김해시 일대를 돌며 야간 시간에 무인매장에 침입했다. 그는 금고를 파손하거나 키오스크를 뜯는 방식으로 현금과 태블릿PC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과 범행 전후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벌여 지난 16일 김해 한 아파트 옥상층 비상계단에서 노숙 중이던 A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수사 결과 A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보안이 취약한 무인매장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인매장 운영자들에게 보다 철저한 보안 조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매장은 상시 감시 인력이 없어 절도에 취약하다”며 “금고나 키오스크 현금 투입구를 철판 등으로 보강해 외부 침입에 대비하고, 현금 수거 주기를 짧게 해 가급적 매장 내에 현금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 내 무인매장은 올해 기준 총 1313개소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이 358곳, 무인카페 252곳, 코인세탁방 264곳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인매장 대상 절도 사건은 440건 발생해 매장 증가 속도에 맞춰 범죄도 함께 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향후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무인매장 보안 점검과 함께 취약 시간대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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