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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국힘, '김민석 청문회장' 안 돌아간 건 약속한 자료 안 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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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국힘, '김민석 청문회장' 안 돌아간 건 약속한 자료 안 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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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무자료 청문회... 후보자 입만 바라봐"
"金, 직접 '줄 수 있다'던 자료 3건 중 1건만 제출"


김민석(맨 앞)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후보자석을 잠시 떠나고 있다. 자료 제출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청문회 파행이 지속된 탓이다. 연합뉴스

김민석(맨 앞)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후보자석을 잠시 떠나고 있다. 자료 제출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청문회 파행이 지속된 탓이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대립으로 파행을 빚으며 끝난 데 대해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문회장에 돌아가지 않은 건 김 후보자가 약속했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너무 ‘무(無)자료’로, 김민석 후보자 입만 바라보는 청문회가 진행되다 보니 의혹이 해소되기보다는 새로운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 첫날(24일) 김 후보자께서 직접 ‘이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던 자료가 있다”면서 그 예로 △중국 칭화대 학위 관련 출입국 기록 △7년간 갚지 않았던 1억4,000만 원 채무 변제 기록 △장모로부터 ‘생활비’로 받은 돈과 관련한 증여세 자료 등을 꼽았다.

김 의원은 “청문회 둘째 날(25일) 시작 전까지도 자료가 오지 않아 ‘빠른 시간 내에 달라’고 했는데, (이를) 뭉개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시간 시작 전에 ‘자료를 좀 준비해 달라. 마지막 질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료를 보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속개를 약속한 시간까지도 안 왔다”고 강조했다.

그 이후에도 ‘중국 출입국 기록’, 딱 하나만 받았다는 게 김 의원 설명이다. 그는 “인사청문회장 옆 별도 회의실에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모여 있자, 출입국 기록이 도착했다. 의정실을 통해 자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결국 나머지 자료는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요구한 자료 이외에, 김 후보자가 직접 약속했던 자료마저 받지 못한 탓에 야당 위원들이 청문회장으로 복귀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김 의원은 “(25일) 밤 12시가 됐을 때, 저희가 ‘내일까지라도 주시겠느냐’라고 묻고, 다시 회의장에 들어가 협상하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여당이) ‘이걸로 마무리된 게 아니냐’, 이렇게 나오더라”라고 덧붙였다. 청문회 파행의 책임을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에 돌린 셈이다.

아울러 김 후보자 재산 증식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비어 있는 ‘6억 원 수입’에 대해 처음엔 ‘기타 소득’이라고 했다가, 재산 신고 내용에 기타 소득은 600만 원밖에 없어 해명이 안 된다고 하니 (김 후보자가)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의금과 출판기념회(수입)라고 얘기하고, 그에 대해 ‘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니 다시 ‘장모님께 2억 원을 받았다’는 새로운 것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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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