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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재활용 기술 개발…핵심 광물 공급망 확대 주력”

헤럴드경제 구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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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재활용 기술 개발…핵심 광물 공급망 확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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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균 신임 지질자원연구원장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선정 조사
싱크홀·산사태 생활안전연구 강화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과학미디어 아카데미’에서 기관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과학미디어 아카데미’에서 기관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마련을 위한 적합한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조사와 탐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활용하는 CCUS 기술 개발과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임 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과학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관 핵심 운영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방사성 폐기물을 원전 내에 임시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 내 보관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이를 영구 보관할 수 있는 처분장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권 원장은 “현재 여러 원자력기관과 협력해 안전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이산화 탄소 포집 재활용(CCUS)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공주대 교수를 거쳐 지난달 19일 원장으로 취임했다. CCUS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공장,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저장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 기술은 전체 이산화탄소 감축량에서 15% 가량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원장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배출원에서 직접적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보루로서 탄소 중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탄소포집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CCUS 기술 전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약 80%에 도달했다”며 “현재 준비 중인 실증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우리나라에서 CCUS 본격적인 상용화는 2030년께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세계 각국이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핵심광물의 공급망 확대를 위한 기술적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산업이 필요로하는 핵심광물 공급을 국내에서 확보할 수는 없다”며 “외교적 노력보다는 지질자원연이 보유한 선광·제련 기술과 재자원화 기술 등 기술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광물자원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크홀, 산사태, 지진 등 국민생활 안전과 밀접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국내외 유전, 가스 탐사와 북극해 공동탐사를 통한 해저자원 개발 및 북극항로 개척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