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름 |
(셔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식물원은 세계 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매화마름'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해 종 분류 기준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매화마름은 1929년 일본의 식물 분류학자 마키노 도미타로에 의해 처음 보고된 수생식물로 서해안과 경주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1960년대까지는 서울에서도 흔히 채집됐으나 도시 개발로 자생지가 사라지며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매화마름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과학적인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매화마름은 중국과 일본에 분포하는 여타 식물과 형태적으로 유사해 종 구분이 어려웠는데 이번 엽록체 DNA 분석을 통해 매화마름이 이들과 유전적으로 명확히 구별되는 종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2024년 8월에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의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됐고 이번 달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에 분석 결과가 실렸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매화마름은 우리나라 고유의 수생식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할 귀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희귀 식물 보전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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