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생산유발액 2365억달러…주요 품목 중 3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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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과 ‘고용’의 쌍끌이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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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측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50만명으로, 이는 철강과 반도체를 합친 규모를 뛰어넘는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평균임금은 6091만원으로 국내 제조업 평균보다 13% 이상 높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 2023년 K-자동차의 수출 실적은 933억 달러에 달했으며, 완성차만으로도 7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 대비 무역흑자 비중은 78%로 반도체, 기계보다 외화획득 효율이 높았다. 무역흑자 규모는 727억 달러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의 1.4배에 해당하며 수출흑자 전환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생산시설의 지역 분산도 국가균형 발전에 일조했다. 반도체가 수도권에 82% 집중된 반면, 자동차산업은 동남권(35%), 수도권(29%), 충청(16%), 호남(11%), 대구경북(9%) 등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국내 그룹 중 경제기여액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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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협력사 대금이 306조원, 임직원 급여가 34조원, 법인세 등 세금이 9조원, 배당금 7조원, 이자지급 1.5조원, 기부금 3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룹 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모두 경제기여액 상위 톱5에 올라 산업 내 지배력을 입증했다.
K-자동차는 질적 성장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1대당 수출 단가는 2만3048달러로, 5년 전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생산량도 413만대로 두 해 연속 400만대를 돌파했으며,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판매량 723만대로 3년 연속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대를 겨냥한 생산시설 확대도 진행 중이다. 기아는 광명 EVO 플랜트를 통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했고,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을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경북 경주에 대규모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해 부품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복합위기 속 미래차 전략 필요성 고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산업은 보호무역주의,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 로컬 브랜드의 급성장, 부품업계 경영난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는 지난 6월 24일 서울에서 열린 제42회 산업포럼에서 R&D 지원 확대, 친환경차 보조금 강화, 세제 혜택 확대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 전체 수출에서 14.8%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적극적 산업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는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국가 제조업 전반의 위기로 확산시키지 않기 위한 선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김준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상무는 ‘위기극복을 위한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 주제 발표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과제로 ▲국내생산 촉진세제 신설, 노후차 개소세 감면 연장 등 세제지원 확대 ▲전기차 보조금 확대, 수소화물차 보조금 전액 국비 편성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지원 등의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은 기업을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라며 “우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성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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