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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Shopee와 K-브랜드 보호를 위한 협력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지식재산보호원(원장 김용선)이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와 K-브랜드 짝퉁 유통차단에 나선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최근 싱가포르 Shopee 본사에서 K-브랜드 보호를 위한 협력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 Shopee는 2023년 월간 이용자 3억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시장 성장에 따라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한 지식재산 침해 사례는 2018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고, K-패션, K-뷰티, K-팝 관련 상품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의 피해 규모도 심각한 수준이다. OECD 보고서는 2021년 기준 한국기업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위조상품 규모가 세계적으로 약 97억 달러(11조1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5%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Shopee 같은 대형 플랫폼과 협력은 K-브랜드 보호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무협약 3가지 핵심 중 하나는 K-브랜드 지식재산권 침해 대응 체계 강화다.
Shopee는 한국 브랜드 관련 지식재산권 침해 의심 사례 모니터링 및 신고에 대해 신속한 처리가 이뤄지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위조상품 유통 차단을 위한 오프라인 단속에 협력한다. 온라인 위조상품 단속 한계를 극복하고 효과적인 위조상품 유통 차단을 위해 필요시 오프라인 단속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식재산권 보호 인식 확산을 위한 교육 활동도 전개한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지식재산권 보호 의식 향상을 위해 양 기관이 공동으로 교육 및 인식 제고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은 “동남아에서 4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기업 Shopee와 K-브랜드 보호를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다른 주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력도 확대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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