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굽남피자 측 “우리와 무관, 빠른 시일 내 소송”
피굽남피자와 가맹점 계약 해지된 해당 가게
배달 앱 주문 시 2000원 내야 주문 수락해 논란
피굽남피자와 가맹점 계약 해지된 해당 가게
배달 앱 주문 시 2000원 내야 주문 수락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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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피자 가게가 배달 앱에 설정한 선택 메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팁’을 내야만 주문을 수락하는 조건을 설정해 논란이 된 피자가게가 소송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해당 매장이 과거 가맹점 계약을 맺었던 프랜차이즈 본사가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법적 대응을 예고해서다.
26일 ‘피굽남피자’ 가맹본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뉴스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던 피자 옵션 선택 카테고리 중 ‘피자 주세요’라는 옵션에 추가 요금이 붙어있는 항목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저희 홈페이지를 찾아 주셨다”며 “먼저 이와 같은 논란의 중심에 저희 피굽남피자가 거론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가맹본부 측은 “(해당 매장은) 저희 가맹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인 결과 2022년 10월부터 2024년까지 부천상동 가맹점을 운영하셨던 점주님께서 본사와의 가맹 계약 종료 후 폐업을 하신 후에 현재는 ‘OOOO 피자 직영점’이라는 상호명으로 본인 가게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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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이어 “해당 가게에서 피굽남피자 메뉴 중 일부 메뉴명 ‘직화폭탄불고기피자’, ‘스위트고구마무스피자’ 등 동일한 이름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이같은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돼 피굽남피자 본사 이미지가 실추됐으며 본사와의 가맹계약이 종료됐다고 하나 계약서 상 계약위반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논란이 된 해당 가게는 배달 앱에 ‘잘 먹을게요(클릭 O)’와 ‘안 먹을게요(클릭 시 주문 수락 X)’란 옵션 메뉴를 만들어 빈축을 샀다. ‘잘 먹을게요’를 선택하면 팁 개념으로 2000원을 추가 지불해야하고, ‘안 먹을게요’를 누르면 주문이 들어가지 않는 조건이었다.
이후 해당 가게는 메뉴를 수정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다. 바뀐 메뉴는 ‘피자 주세요’에 2000원, ‘클릭 시 피자 소스만 제공’은 0원이었다. 또 다른 메뉴에서는 리뷰를 작성하면 9000원 상당의 스파게티를 주지만, 거부하면 500원을 추가 결제해야 한다고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행법(식품위생법) 상 메뉴판에는 부가세와 봉사료를 모두 포함한 ‘최종 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별도 봉사료를 강제로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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