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되면 국민과 하늘을 판단의 기둥으로"
'자료 미제출' 여야 대치에 인사청문회 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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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삶의 팍팍함 속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해왔지만,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실 대목들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르면 인사청문 시한인 29일 하루 뒤인 30일 본회의에서 인준안 표결을 단독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삶의 팍팍함 속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해왔지만,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실 대목들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이종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님과 청문위원님들,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첫 총리 후보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8년 야인생활 동안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함을 온몸으로 배웠다"며 "인준이 된다면 국민과 하늘을 판단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파행과 관련해 "둘째 날 오후 늦게부터 야당 위원님들께서 회의장에 들어오시지 않아 자정에 자동 산회됐다"며 "자료제공을 문제 삼으셨지만 요청하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국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께서 제기한 '6억 장롱 현금' 주장의 허위를 사과하는 것이 야당에 부담이 된 듯하다"며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오늘 대통령님께서 국회 시정연설을 하신다"며 "제2의 IMF 같은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편성안 설명이다. 국회의 협조와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오늘 국회의원 자격으로 국회에 있다"며 "국회 인준까지 남은 시간 차분히 기다리며 일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자 청문회는 전날 저녁 '자료 미제출' 논란에 따른 국민의힘 측의 불참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한 '6억원 장롱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여야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면서 청문회는 이날 0시부로 산회됐다.
민주당은 늦어도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내달 4일 전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인사청문 시한인 29일 하루 뒤인 30일 본회의에서 인준안 표결을 단독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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