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불 위험지역 면적은 17만 3천ha…전남 인구의 3.9%가 산불 위험지에 거주
산불 방지를 위한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산불 전용 진화 장비 도입 필요
산불 방지를 위한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산불 전용 진화 장비 도입 필요
산불 진화 모습. 전라남도 제공 |
지난 2025년 3월 중순부터 영남·충청·호남지방에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에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산불 진화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의 체계적인 산불 예방 대책을 수립하여 산불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연구원은 지난 25일 'JNI 이슈 리포트' '전남 산불 위험지역 분석 및 피해 저감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간해, 산불 대응의 골든타임을 조속히 확보하고 전남의 진화 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원인별, 지역별 맞춤형 사전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최근 5년간(2017~2021) 전남의 산불 발생 건수는 총 177건(연평균 35.4회)으로,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 71건(40%), 쓰레기 등 소각 30건(17%), 영농 부산물 등 소각 29건(16%) 등 주로 인위적 요인에 의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남은 산림면적이 68만 6천ha로, 강원, 경북,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넓으며, 농업·임업 비중이 크고, 고령인구가 많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산불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먼저 산불 피해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발생 원인별 사전 예방 대책 추진을 제안했다. 전남은 스마트 계측 장비, RFID, 열화상 CCTV 등 디지털 기반 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입산자 실화 방지에 힘쓰고, 영농 부산물 소각 대행, 불꽃·연기 감지 지능형 CCTV 보급 확대 등 불법 소각에 대응한 인프라와 감시체계를 고도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전남의 공중·지상 진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장비·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대형 및 다목적 헬기, 산불 전용 진화 차량 등 최신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폭 2.5m 이상의 임도 정비, 비상 통신체계 구축 등 통신체계 개선을 통해 산불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유인상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산불 피해 발생 시 피해자의 주거·생계지원과 생태계 복구 추진에도 힘써야 한다"며, "재난 취약계층, 산지·농촌·상업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피전략 수립, 위생·안전·편의성을 갖춘 표준형 대피소 마련과 함께 지역 고유 수종 중심의 생태 복원도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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