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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 '한국팬 단물' 빼먹을 토트넘…SON이 만든 슈퍼컵 못 뛰나 "8월 13일 전에 결별 결정"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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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 '한국팬 단물' 빼먹을 토트넘…SON이 만든 슈퍼컵 못 뛰나 "8월 13일 전에 결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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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33)이 거취에 관해 내릴 데드라인이 8월 13일 이전으로 예측된다.

올여름 손흥민의 거취가 어수선한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 감독이 교체되고, 세대교체 요구 바람이 불면서 손흥민의 활용도를 두고 여러 시나리오가 쓰여지고 있다.

양측 모두 확고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언제나 토트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이적설을 차단했던 손흥민도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최근 치른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썬 최종전을 마치고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며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도 잔류와 이적 모두 열어놨다. 손흥민이 10년 동안 토트넘의 성공을 위해 헌신했던 부분을 인정해 결정권을 위임한다는 입장이다. 리빙 레전드이기에 자신의 미래를 직접 선택하는 권리를 주겠다는 뜻이다. 이는 곧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하더라도 강력하게 잡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급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단 양측이 아직 만나서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을 데려온 만큼 선수 한명 한명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장이자 베테랑인 손흥민과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활용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8월에 한국을 찾는 일정상 손흥민을 7월 내 방출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전을 시작으로 8월 3일에는 한국을 찾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손흥민 없는 서울 투어는 흥행을 목적으로 하는 프리시즌 이벤트를 망칠 요인이다. 굳이 위험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


자칫 계약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여러 행사에 손흥민의 참가가 필수 조항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계약을 이행해야 하고, 이를 어길 시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에 그때까지 손흥민이 떠날리는 없다.


영국 축구 재정전문가인 댄 플럼리도 "손흥민이 계약상 반드시 뛰어야 하는 조항이 있다면 토트넘이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며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가지는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다. 행사 주최사 뿐 아니라 여러 파트너사가 손흥민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손흥민이 이적한다면 한국 투어가 끝난 뒤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손흥민과 토트넘이 헤어지기에는 이번 여름이 적기라는 평가도 있어 거취는 계속 혼란할 전망이다. 잔여 계약이 1년에 불과한 게 크다. 올해 초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배경이다. 이를 두고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그가 내년 이맘때쯤 클럽을 떠나는 자유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며 "클럽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는데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결국 아시아 투어를 모두 마친 뒤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만일 이별을 결정한다면 새로운 시즌의 첫 경기를 굳이 함께하지 않을 수 있다. 토트넘의 새 시즌을 알리는 경기는 8월 13일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다.


손흥민이 10년을 참고 뛴 덕에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며 무관을 탈출했다. 이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챔피언과 맞붙을 수 있는 슈퍼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당초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으나,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택한다면 슈퍼컵 전에 결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손흥민과 이강인의 맞대결은 무산에 무게가 실린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이강인도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이강인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어 슈퍼컵에서 코리안 더비는 힘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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