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인터풋볼 언론사 이미지

'서울과 결별' 기성용, 직접 입 열었다..."팬분들 생각하면 마음 아프고 잠도 오지 않아"

인터풋볼
원문보기

'서울과 결별' 기성용, 직접 입 열었다..."팬분들 생각하면 마음 아프고 잠도 오지 않아"

속보
이 대통령 "대전·충남 통합 물꼬...지선서 통합단체장 뽑아야"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기성용이 입장문을 올렸다.

FC서울과 기성용이 이별했다. 서울은 25일 공식 SNS를 통해 기성용과 결별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서울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 선수가 팬분들께 잠시 이별을 고한다. 서울은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 선수와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올 시즌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 선수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라며 기성용과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당초 기성용이 서울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24일.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 팬들뿐 아니라 K리그 전체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일이었다.

그로부터 하루 뒤 서울이 기성용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고 25일 자정 즈음에 기성용도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자신의 SNS에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며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얼마 전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팀의 계획에 내가 없다는 것을 들었다. 이제 은퇴해야 하는 시점이구나 싶어 은퇴하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는 내 뜻을 존중한다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곧바로 은퇴를 결정하지 않았다. "가족들, 내가 믿고 의지하는 축구인들이 아직은 선수로써 충분히 더 할 수 있다며 만류했고 냉정하게 나를 들여다보게 됐다. 아직은 충분히 더 뛸 수 있으며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 노장으로서 이것이 내 욕심인가 깊이 고민도 했지만 내 마음에만 집중해봤을 때 '뛰고 싶고 할 수 있다'가 솔직한 마음인 것 같다.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내기 보다는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행선지는 포항이다. "구단에 말씀드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을 기다리고 있을 때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기성용은 서울 팬들에게 말을 전하는 것도 있지 않았다. "서울 팬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아직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온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FC서울은 내 고향이다. 내 자존심이기도 하다. 나만큼 이 팀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만큼 이 팀에 집착했고 이곳에서 마지막을 불태우고 싶었고 참 사랑했다. 지금껏 함께했던 서울 팬들이 내 인생에는 잊을 수 없을 만큼 소중했고 또 소중하다. 여러분들을 향한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을 약속드리고 영원히 가슴에 담아 가져가겠다"라며 마무리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