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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굿바이' 결별설에 中 황당한 반응, “퇴물은 이제 은퇴해야…중국 슈퍼리그 오던지”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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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굿바이' 결별설에 中 황당한 반응, “퇴물은 이제 은퇴해야…중국 슈퍼리그 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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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중국 팬심이 참 황당하다. 손흥민이 10년 동안 뛴 토트넘과 결별할 조짐이 보이자 ‘은퇴’를 주장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6일 “영국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드는 위약금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서 뛴 이후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이제는 핵심을 넘어 레전드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나는 동안 토트넘을 지켰는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을 밟았다. 손흥민에게는 프로 데뷔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고, 토트넘에는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다.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동행을 유지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기쁨이 지나가고 2025년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 손흥민과 결별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굵직한 현지 매체들 입에서도 손흥민 작별이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12개월 뒤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이 올해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작별을 결정한다면 8월 3일 이후로 내다봤다. 올해 8월 토트넘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을 방문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2년,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방한이다. 그동안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막강한 팬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엄청난 관심과 열기를 누렸다. 인천국제공항부터 호텔, 훈련장, 경기장까지 팬들이 운집했고, ‘쏘니 인 서울’은 하나의 상징이 됐다.


‘BBC’는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을 중심으로 각종 마케팅 및 팬 미팅 행사, 방송 출연 등을 기획해 놓은 상태다. 손흥민이 최소한 아시아 투어에는 참가한 뒤 이적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으로 보인다”라고 알렸다.

이유는 돈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투어에 불참할 경우, 주최 측과 약속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게 여름 투어는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이벤트다. 손흥민은 토트넘 투어의 상업적 가치에 핵심적인 인물이다. 손흥민이 참여하기로 한 다양한 이벤트는 이미 사전 계획되어 있어, 토트넘은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 한국 투어 위약금을 지불할 만한 ‘엄청난’ 제안이 온다면, 8월 3일 이전에도 손흥민이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전 출전 의무가 계약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약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의 위약금이 발생한다”고 전하면서 “토트넘은 이 위약금을 감수할 수 있다.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 보낸다면 최대 5000만(약 925억 원)를 벌 수 있다. 위약금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보도가 중국까지 퍼지자, 중국 팬들이 동요했다. 한 팬은 “손흥민은 유럽5대리그를 떠날 수 있다. 성공을 거뒀지만 신체적인 능력이 한계다. 지금 바로 은퇴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또 다른 팬은 “청두 룽청으로 이적해라. 한국인 감독(서정원 감독)과 축구를 할 기회가 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이다. 팔 수 있을 때 파는 게 현명하다”, “손흥민은 감독 계획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는 교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과 토트넘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쪽도 많았다. “토트넘이 10년 동안 헌신한 손흥민을 방출하려고 한다. 정말 견딜 수 없다”,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는데 왜 떠나 보내려고 할까”, “토트넘의 결정은 너무 잔혹하다”라는 반응이 있었다.

한편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스포츠’는 숫자로 손흥민의 잔류를 주장했다. 이들은 “결정력은 줄었지만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뛰어났다. 지난 시즌 경기당 0.3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입단 후 최고 수치를 찍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출전한 24경기에서 토트넘은 41.7%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그가 결장한 14경기에서는 단 1승(7.1%)에 그쳤다”라며 데이터를 근거로 “내년에 공짜로 손흥민을 보내더라도, 다음 시즌 손흥민과 함께하는 게 토트넘에 이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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