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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패권, 3년 내 결판"⋯韓, AI 3강 위한 '추론형 AI' 속도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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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패권, 3년 내 결판"⋯韓, AI 3강 위한 '추론형 AI' 속도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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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호우경보...강원·충북 호우주의보 확대
범용 AI로 가기 위한 두번째 단계
헬스케어·금융 등 전문분야 활용
‘엑사원 딥’‘에이닷엑스’ 개발 한창
‘고성능 AI 칩’ GPU 확보가 필수
AI컴퓨팅센터 등 국가 지원 절실



국내 기업들이 추론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추론 AI 모델 개발 속도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국내 기업의 추론 AI 모델 지속 고도화를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국가AI컴퓨팅센터를 포함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미국 오픈AI와 중국 딥시크 등이 주도했던 추론 AI 모델 경쟁에 국내 기업들도 자체 개발한 모델 공개 시점을 확정하는 등 발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내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추론 모델을 공개한다. 업스테이지는 7월 중으로 추론 모드를 추가한 ‘솔라 프로 2.0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딥시크에 맞먹는 추론형 AI 모델의 프리뷰 ‘에이닷엑스(A.X) 4.1’을 개발 중에 있다. 앞서 LG AI 연구원은 올해 3월 국내에서 첫 번째로 추론 AI 모델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공개했다. 조만간 공개할 엑사원 4.0에도 엑사원 딥이 활용된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추론 AI 모델에 속도를 내는 데에는 가속화하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을 잇는 AI 3강 국가가 되기 위한 공감대가 깔려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AGI로 가기 위한 2단계인 추론 학습으로 전환했으나, 다른 국가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추론 AI 모델 개발 속도가 빨라지며 2~3년 내에 글로벌 AI 개발 경쟁이 종료될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OE)는 올해 초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AGI가 2~3년 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론 모델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추론 모델이 AGI의 열쇠가 될 수 있어서다. AGI란 인간의 지능 수준을 뛰어넘는 AI로,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도 새로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등 자율적 판단 능력을 갖춘 AI를 말한다.

오픈AI는 AGI로 가기 위한 5단계 로드맵을 발표하며 ‘추론 AI’가 이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론 AI가 고도화되면 헬스케어, 법률, 금융과 같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학습된 데이터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해결책을 만드는 등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추론 모델 강화와 이를 통한 AI 3강 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이를 위한 고성능 AI 칩(GPU)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추론 AI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인프라로 감당할 수 있겠지만 이들 국가를 잇는 3강 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데에는 더 많은 GPU가 필요해서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AGI는 5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올해는 벌써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 기간 안에 우리나라가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두 차례나 유찰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이 빨리 성공적으로 완료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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