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전기차에서도 고성능 퍼포먼스 구현"…AMG 총괄 엔지니어[인터뷰]

머니투데이 로트바일=임찬영기자
원문보기

"전기차에서도 고성능 퍼포먼스 구현"…AMG 총괄 엔지니어[인터뷰]

서울구름많음 / 0.0 °
올리버 비히 메르세데스-AMG 총괄 엔지니어./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올리버 비히 메르세데스-AMG 총괄 엔지니어./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내연기관의 내구성과 성능, 전기차의 높은 토크와 출력을 결합해 우리의 차량에 모두 담았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로트바일에서 만난 올리버 비히 메르세데스-AMG 총괄 엔지니어는 "AMG.EA 플랫폼으로 만든 차량은 '주행을 위한 차량'으로 전기차가 낼 수 있는 최적의 하이 퍼포먼스를 마련해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히 총괄이 설명한 AMG.EA 플랫폼은 AMG의 고성능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다. 세 개의 축류형 플럭스 모터를 활용한 구동 시스템으로 1000kW(136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을 구현해낸다. 특히 직접 냉각 방식의 원통형 셀을 적용한 차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주행·충전 모두 뛰어난 지속 성능을 제공한다.

그는 "SLS, GT2 도어 등 기존의 AMG 전용 차량들처럼 더 스포티하고 레이스 트랙에서 좋은 랩타임을 기록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저희가 구축하는 EA 플랫폼의 용도는 AMG 전용 차량을 위한 것으로 정말 스포티한 AMG 전기차들이 이 플랫폼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AMG.EA 플랫폼의 첫 양산 모델을 위한 콘셉트카인 'AMG GT XX'는 날렵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비히는 "디자인은 예쁘다고 다가 아니고 기능적인 차원, 퍼포먼스를 다 아울러야 한다"며 "특히 공기 역학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래야 에너지 소모도 덜하고 퍼포먼스를 더 잘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히 총괄에 따르면 AMG GT XX는 WLTP(국제 주행주기 표준) 기준 5분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다. 그는 "각자의 드라이빙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탁월한 공기 역학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차량 자체의 주행 거리가 길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히 총괄은 AMG GT XX가 사용하는 배터리 셀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배터리 셀도 인간과 같아서 너무 춥거나 덥거나 하면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없다"며 "전기차에도 내연기관 같은 내구성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배터리 기술을 개발, 전기차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AMG는 AMG GT XX에 원통형 셀을 사용해 셀 중심에서 외곽까지의 거리를 단축, 부하 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방출함으로써 셀을 최적의 온도 범위 내에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AMG는 배터리 열 관리를 위한 냉각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비히 총괄은 "퍼포먼스가 중요한 포뮬러 1(F1)을 기준으로 삼은 자체 냉각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F1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에서 얻은 지식을 통합해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것보다 뛰어난 미래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비히 총괄은 전기차 대중화 걸림돌인 충전 인프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벤츠는 자체적인 충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AMG 차량이 시장에 출시되면 고속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도 시장에 준비될 것"이라며 "차량과 충전 인프라 두 가지가 맞물려서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충전 인프라의 발전은 높은 성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모두 차량을 충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벤츠 차량에도 매우 높은 충전 전력을 구현했는데, 최대 성능 출력 피크를 오래 유지하기 때문에 충전 시간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로트바일=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