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내 금융 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와 자영업자의 빚 부담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상반기 '금융 안정 보고서'를 발표하며 금융 불안 요인으로 꼽은 것은 바로 가계대출 증가세입니다.
<이종렬/한국은행 부총재보>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 주택 가격이 높은 상승세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4월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3월 1조 6천억 원에서 4월 4조 7천억 원으로 대폭 확대되더니 5월 5조 2천억 원으로 더 커졌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올 1분기 1.05%로, 지난 2022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의 연쇄 작용으로 가계대출과 연체율까지 증가함에 따라, 한은은 주택시장의 금융 불균형 위험이 재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주택 가격이 적정 수준인지 평가하는 '주택시장 위험지수'는 코로나19 이후 서서히 하락하다 최근 빠른 속도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자영업자 빚 부담도 금융 불안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88%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무려 12.24%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자영업자의 숨통을 일부 틔워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종렬/한국은행 부총재보> "소상공인들의 장기연체 채권 소각이라든지…취약 자영업자의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은은 스테이블 코인이 확산할 경우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를 뜻하는 '코인 런' 등의 금융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한은은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전망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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