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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휴전에도 가자지구는 '지옥'

OBS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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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휴전에도 가자지구는 '지옥'

서울흐림 / 7.0 °
【 앵커 】
이스라엘과 미국, 이란의 갈등 속에 잠시 잊힌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가자지구입니다.
국제사회의 이목이 모두 중동에 쏠려 있는 사이에도 가자지구에서는 비극이 계속됐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던 시간, 가자지구에서는 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에 식량 등을 배급받기 위해 몰려들었던 군중은 이스라엘 군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압달라 알나자르 / 부상자 : 가족과 형제자매, 그리고 남동생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려다가 다쳤고, 불길이 거세졌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음식에 피 맛이 섞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구호품 전용을 막겠다며 가자인도주의재단을 배급 창구로 일원화했습니다.

주민들은 굶어죽지 않으려면 이곳으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배급소 인근에서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 공격을 주고받는 동안에도 배급소 주변에서는 이스라엘 군의 총격이나 드론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제 아들은 다른 많은 젊은이들처럼 순교했습니다. 그들 중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우리의 자녀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이후인 24일에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전단을 뿌렸습니다.

이란과의 충돌이 일단락되자, 그곳에 집중됐던 병력을 가자지구에 투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자지구 주민 : 어디로 피난해야 합니까? 매일 새로운 대피 지도가 발송됩니다. 자발리아, 투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5만 6천 명으로 피난민은 200만 명을 넘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바라보며 가자가 다음 순서이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지만, 평화는 여전히 아득합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