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부산 상륙 작전?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지명됐죠.
22대 국회에서는 문화, 체육, 관광을 담당하는 문체위원장인데요.
오늘(25일) 문체위에서는 타 부처 장관 지명을 축하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 : 우리 위원회에서도 영광스러운 일이 생겼잖아요. 우리 위원장님 해수부 장관 지명받은 거 우리도 박수 한번 쳐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전재수/문화체육관광위원장 : 고맙습니다.]
문체위는 이렇게 훈훈했지만, 실제 인사청문회는 문체위가 아닌 농해수위에서 열립니다.
전 의원, 오후에는 해수부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 지시대로 올해 안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부산 상륙 작전은 무슨 의미죠?
[기자]
야권에서는 전재수 의원의 해수부 장관 지명은 '승부수'라 해석합니다.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부산·경남에 대해서 확실한 교두보를 이번에 만들겠어'라는 뭐 '우리가 이번엔 40% 얻었지만, 다음에는 우리가 아예 여기를 먹어버리겠어' 이런 얘기거든요.]
전 의원은 부산·경남 지역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5선 중진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꺾고 당선됐습니다.
그만큼 지역 관리를 잘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따라서 장관으로 체급을 키운 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카드로 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당으로 축소시키고, 부산을 민주당의 새 그라운드로 만들겠다는 의도, 바로 '부산 상륙 작전' 아니냐는 겁니다.
물론 작전이 성공하려면 이재명 정부가 얼마나 부산 민심을 얻느냐겠죠.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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