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군·민간 공항의 통합 이전 문제를 두고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게 맞다”며 대통령실 차원의 티에프(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뒤 첫 수도권 밖 지역 행보로 울산을 찾고 ‘연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지시하는 등 상대적으로 영남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되자, 서둘러 호남을 찾아 지역 현안을 챙기며 민심을 달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단체장·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시간여 타운홀미팅 방식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울산 에이아이(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불참 결정으로 일정이 비게 되자, 광주행을 결정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두고 “시간이 없다. 올 연말까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지 결론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부에서 (군 공항 이전 문제) 주관을 맡겠다. 대통령실에서 전남도와 무안군·광주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방부 등 6자 티에프 팀을 만들어 최대한 빨리 속도감 있게 조사도 하고 주민과 외부 전문가도 참여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17년 넘게 지자체 간 갈등해온 사안을 대통령실 주도로 직접 풀어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사법고시(시험)를 부활시켜달라”는 시민의 요구에 공감을 표하며,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엄지원 신형철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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