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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성폭행 구속·'막말' 논란…'나는솔로', 출연자 관리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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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성폭행 구속·'막말' 논란…'나는솔로', 출연자 관리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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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나는 솔로' 포스터.

ENA '나는 솔로' 포스터.


높은 화제성 만큼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ENA·SBS Plus '나는 솔로'가 잇단 출연자 관련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4일 '나는 솔로' 25기로 출연한 30대 남성 박모 씨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는 21일 오전 3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즉각 구속영장을 신청해 23일 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해당 남성은 현재 '나는 솔로' 스핀오프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도 출연 중이어서 파장인 계속되고 있다. 박 씨의 구속 사실을 뒤늦게 접한 제작진은 25일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에서 박 씨가 등장하는 모든 분량의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향후 박 씨의 모습을 삭제하고 OTT에 재업로드할 방침이다. 당장 방송을 앞둔 26일 방송분도 재편집 중이다.

최근 방송 중인 '나는 솔로' 26기의 '광수'도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로쇼'의 인터뷰 콘텐트에 나선 그는 촬영 비하인드를 밝히는 과정에서 “이번 기수에는 집에서 오냐오냐 키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모 출연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죽기 살기로 공부한 케이스” 등 같은 기수 출연자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광수'가 아직 26기의 최종 선택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커(현실커플) 여부' 등을 밝힌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다른 출연자들을 언급한 부분이 정말 무례하다”, “너무 경솔하다”, “최종 선택 방송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현커' 여부 공개하는 게 재미인데 왜 '스포일러'를 하냐” 등의 댓글이 1600여 개나 달렸다.

과거 기수 출연자들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2022년 10기 '정숙'으로 출연한 최모 씨는 24일 폭행 등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택시 승차 문제를 두고 다른 남성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다 뺨을 여섯 차례 때리고 남성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동종 폭행 범행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략이 있는 점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연달아 터진 '출연자 리스크'로 인해 '나는 솔로'를 향한 시청자 신뢰는 곤두박질 친 상황이다. '나는 솔로'가 비연예인 출연자들의 러브라인을 그리는 연애 소재 프로그램이라 출연자 문제를 인식한 채로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출연자 논란이 비단 최근의 일만이 아니란 점도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대목이다. 2023년 16기 출연자들이 서로 비방하며 고소전을 불사한 사례 등 크고 작은 출연자 문제가 계속돼 왔다. 이 때문에 “촬영 이후에도 출연자들이 계약서 상의 의무들을 지키고 책임을 이행하도록 엄격한 관리를 하겠다”는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 사이에서 불신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자 선정 과정 재정비 등이 우선”이라며 방송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방송가 안팎에서도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교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25일 “출연자 사전 검증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나 '나는 솔로'는 비슷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안정 장치 마련이 미흡해 보인다”면서 “자극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고 안정적인 방송 제작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연예인 출연자의 삶을 프로그램으로 들여오는 포맷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ENA 제공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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