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국내 업체 공동 개발
연간 405억원 수입대체 효과 기대
연간 405억원 수입대체 효과 기대
비닐하우스를 만들 때 아세테이트나 폴리에틸렌 필름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교체 주기가 짧아 농촌 쓰레기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최근엔 폴리올레핀 필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햇빛도 더 많이 통과시키고 단열 효과도 더 뛰어난데, 아직까진 일본과 중국산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폴리올레핀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실험해보니 작물 생육도 더 좋아졌는데 〈지금이뉴스〉에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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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에서 참외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하우스 재배를 많이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아세테이트나 폴리에틸렌 필름을 사용해 하우스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 농가는 폴리올레핀 필름을 쓰고 있습니다.
햇빛을 더 많이 통과시켜 생육 환경이 더 좋고 기능이 오래가 매년 비닐을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일본산입니다.
폴리올레핀 비닐이 좋긴 하지만 아직 대부분 일본산에 의존해 왔습니다.
[김세호/참외 농사]
“1년 쓰고 교체를 해야 하는 그런 비용 문제가 많았는데 그래서 농가에서 장기성 필름인 일본산 PO 필름을 사용해 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0년부터 국내 업체와 함께 폴리올레핀을 개발했습니다.
외부에 산화 방지제를 바르고 내부엔 물방울이 고이지 않는 특수 첨가제를 코팅해 만들었습니다.
농가를 대상으로 실험해보니 햇빛을 15~20% 더 많이 통과시키고, 온실 내부 평균 온도도 1~1.3도 더 높아 작물들이 더 잘 자랐습니다.
이런 특성이 4년 정도 유지돼 비닐을 매년 바꿀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권기범/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인건비도 많이 여러 가지 오르고 힘든 부분이 있는데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이 우수하고, 오래 쓸 수 있어서 환경적인 그런 부분에서도…”
농가에선 폴리올레핀을 한 해 8900톤가량 쓰는데, 이를 국내산으로 대체하면 연간 40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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