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무세베니 대통령 공식 누리집 |
우간다에서 39년간 장기 집권 중인 요웨리 무세베니(81)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여당 국민저항운동(NRM)은 전날 누리집에 올린 성명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은 2026년 선거에서 국민저항운동 의장직과 당의 대통령 후보직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28일 후보 지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우간다 내전에서 국민저항군(NRA)을 이끌고 수도 캄팔라를 점령해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이후 1996년 직선제 선거에서 대통령에 선출된 뒤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 2021년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 본인의 장기 집권을 위해 2005년 헌법의 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하고, 2017년엔 대통령직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의 허가를 취소하고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등의 행보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내년 1월 대선에서 이기면 7선째이며 임기는 2031년까지다. 유력한 도전자는 야당인 국민통일플랫폼(NUP)의 대표 보비 와인이다. 2021년 대선에서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58%의 득표율로 35%의 표를 얻은 와인 대표를 이겼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집권 중인 선출직 정상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으로, 그는 1979년 집권한 이래 45년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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