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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국힘 '쇄신 실종'…김용태 임기 종료, 전대로 전환

뉴스1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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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국힘 '쇄신 실종'…김용태 임기 종료, 전대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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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위, 이양수 황우여 등 조사 마쳐…징계 쉽지 않을 듯

"쇄신은 당대표 몫"…혁신위 지도체제 주요 의제로 논의할 듯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모색했던 쇄신 논의가 사실상 멈췄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개혁안은 오는 30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원내 현안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당내 분위기는 8월 전당대회 준비로 옮겨가고 있다.

25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국 순회 일정과 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를 병행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현안에 밀려 메시지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닷새간 인천, 강원, 울산, 충청 등지를 돌며 민심 청취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장들 사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변화 필요성엔 공감대가 크다"는 반응도 전해진다.

최근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하며 쇄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자기 정치'라는 시선도 있지만, 임기가 끝난 뒤에도 개혁의 불씨를 살리려는 행보라는 게 김 위원장 측 설명이다.

후보 교체 당무감사 사실상 마무리…징계 가능성 낮아

당무감사 역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과 이양수 전 사무총장,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상대로 후보 사퇴 경위를 조사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시 당 기조국과 법률자문위원회의 자문을 여러 차례 거쳐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무감사위에 "서면으로 충실히 답변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지도부 결정을 당무감사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무감사위원장이 친한계로 분류돼 계파 갈등,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징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혁신위원회 구성 지연…비대위 출범 이후 추진할 듯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원내대표 경선 당시 제안했던 혁신위원회 인선 발표는 감감무소식이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혁신위원장 선임에 애로사항이 있지만 조만간 빨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안을 가지고 물밑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시간을 주면 곧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김 위원장 임기 종료 후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헌·당규상 구성 권한은 당대표(비대위원장)에게 있지만, 김 위원장이 혁신위 자체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관리형인 만큼, 송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경우 혁신위는 원내 지도부 통제 아래 구성될 수밖에 없어 동력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친한(한동훈)계 역시 '구색맞추기용'이라며 호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롭고 파격적인 혁신안 논의보다는 집단지도체제 전환 등 당 운영 구조 개편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쇄신 논의는 8월 전당대회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쇄신은 새 당대표 몫'이라는 공감대가 계파를 막론하고 형성되고 있다.

친한(한동훈)계 의원은 "당권주자들이 혁신안을 제시하고 당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 맞다"고 말했다. 구 친윤(윤석열)계 김기현 의원도 최근 라디오에서 "혁신위는 옥상옥"이라며 "전당대회를 치러 당대표를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 임기 이후 비대위가 출범하면 당의 중심축은 전당대회 준비로 옮겨갈 전망이다. 후보군으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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