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건전성 악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경영개선 요구

[연합뉴스TV 촬영]

금융위원회는 오늘(25일) 정례회의를 열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습니다.

앞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진행한 경영실태평가에서 종합평가등급 4등급을 받았습니다.

금융위는 이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심의하고 경영개선요구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악화한 건전성 지표를 신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의 처분, 위험자산 보유 제한 등의 요구받게 됐습니다.

경영개선요구는 금융당국이 재무 건전성이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금융회사에 내리는 적기시정조치 중 중간 단계의 경고 조치입니다.

영업정지나 계약이전 등을 수반하지는 않기 때문에, 향후 12개월간 조치 이행 기간 중에도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

금융위는 "이번 조처는 연체자산 정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간 강화된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행 기간 중이어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등 경영 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정될 경우 금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21.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7%로 업계 평균(연체율 9.0%, 고정이하여신비율 10.6%)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단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3월 말 기준 8.6%, 유동성비율은 218.3%로 규제비율(8%, 100%)을 웃돕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유니온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 결정했습니다.

유니온저축은행은 경영실태평가 이후 경·공매와 매각 등을 통해 부실PF를 정리함으로써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고 인정받았습니다.

금융위는 이로써 지난해 진행된 3차례 경영실태평가에 따른 후속조치로 적기시정조치 부과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금융위는 "저축은행 업권은 과거 위기와 달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조처가 미치는 영향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현재까지 예정된 추가적 경영실태평가 대상 저축은행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안국·라온·상상인저축은행에 경영개선권고를 내렸고, SNT·페퍼·우리·솔브레인 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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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