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한국은 왕릉에서 골프치나요?"
지자체 "CCTV없어 특정 어려워"
지자체 "CCTV없어 특정 어려워"
푸른 잔디밭 가운데 커다란 왕릉이 솟아 있습니다.
경주에 있는 내물왕릉입니다.
지난 19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 A씨가 촬영한 사진인데, 자세히 보니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를 입고 있는 한 남성이 보입니다.
긴 막대를 들고 자세까지 잡고 있는 이 남성.
왕릉 안에서 골프를 치고 있던 겁니다.
A씨는 한국인 친구 B씨에게 "한국은 왕릉에서도 골프를 칠 수 있냐"고 물었고 B씨는 황당해 하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B씨의 어머니는 다음날 경주시청에 왕릉에서 골프를 친 사람이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왕릉 쪽에는 CCTV가 없어 골프친 남성을 특정할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주시청은 "앞으로 내물왕릉 인근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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