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수칙으로는 ▲공공 와이파이(Wi-Fi) 사용 시 보안 강화 ▲결제 정보 보호하기 ▲인공지능(AI) 피싱 사기 주의 ▲여행 앱 권한 점검 등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드VPN에 따르면 공항, 카페, 호텔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는 편리하지만, 해커가 만든 가짜 핫스팟이나 보안이 취약한 공유기를 통해 개인정보가 탈취될 위험이 있다. 공공 와이파이 접속할 때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통신을 암호화하고, 은행이나 이메일 등 민감한 계정 로그인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노드VPN은 '결제 정보 보호'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해 노드VPN 연구에 따르면 60만 건 이상의 카드 정보가 악성코드에 의해 유출돼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었고, 이 중 99%는 자동 입력 정보 및 계정 정보까지 함께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드VPN은 여행 중 낯선 사이트나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의 결제는 금융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가상 카드∙선불 카드∙여행용 별도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AI 피싱 사기도 주의할 부분이다. 노드VPN에 따르면 최근 AI를 이용해 항공사나 숙박업체에서 보낸 것처럼 위장한 이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예약 오류나 결제 실패를 알리고 악성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메시지의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행 앱의 과도한 권한 요청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플라이트레이더24 등 여행 앱은 위치, 사진, 생체정보 등 평균 23개의 권한을 요구하며, 그 중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도 많아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크다. 노드VPN은 일부 앱의 경우 기능과 관계없는 권한까지 요구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앱은 삭제하고, 민감한 데이터 접근은 꼭 필요할 경우에만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노드VPN은 보안 수칙 외, 여행 경비를 절약할 방법도 공유했다. 항공권∙숙소 등 여행 예약을 앞둔 소비자라면 '인터넷 접속 위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노드VPN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일한 여행 서비스도 VPN으로 접속 위치를 변경하면 최대 30%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이 국가별 경제 상황과 구매력 등을 고려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동적 가격 책정 (Dynamic Pricing)' 방식 때문이다.
마리유스 브리에디스(Marijus Briedis)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여행은 흥미진진해야지, 위험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편리함을 주는 디지털 도구들이 사이버 위협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용 네트워크에서는 VPN을 사용하고, 앱 권한을 점검하며, 의심스러운 링크를 피하는 등 작은 습관만으로도 다양한 위험을 예방하고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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