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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2일차 청문회도 공방 치열…"제2논두렁시계" "무자료 총리"

뉴스1 이기림 기자 서미선 기자 박기현 기자 임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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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2일차 청문회도 공방 치열…"제2논두렁시계" "무자료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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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문제로 갈등…개인사·출판기념회 공방도 격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서미선 박기현 임윤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2일차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공방이 지속됐다.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는 '무자료 총리'라는 야당의 비판이, 자산 증식에 대해서는 야당을 향한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중국 출입기록, 칭화대 성적표, 증여세 납부내역, 2004년 대출 및 관련 상환 자료를 포함해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무자료 총리'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은 "무자료 청문회라고 했듯 증인도 채택하지 않고 여야가 합의한 문건도 김 후보자가 개인정보 동의를 안 했으니까 우리는 못 준다는 식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답을 보냈다"며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신상을 파헤쳐가며 근거 없이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고,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무리한 자료 요구, 청문회와 관련 없는 자료 요구는 단호하게 제지해달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개인사 등 공방이 오가는 데 대한 소회를 묻자 "요구받는 부분에 대해 무한입증을 하겠으나 적어도 소명된 부분은 인정이 필요하고, 명백하게 의도를 갖는 '조작 질의'에 대한 낭패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상 관련 야당 의원들이 수상한 자금이라고 표현하는 대부분은 저에 대한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다"며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 해에 6억 원을 모아서 장롱에 쌓았다고 볼 수 없는 게,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지적하고 국민의힘에 의해 현수막에 붙이는 상황이어서 청문회 의미 자체가 무색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은 과거 봤던 정치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청문회에서 통상적인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의 '조작 프레임' 공방도 이어졌다.


주 의원이 '김 후보자 의혹 관련 페이스북 글을 정치 풍자적으로 썼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한국적 정서에 탁월한 전통인 풍자로 비교할 수 없고, 엄격한 의미에서의 조작으로 규정하는 게 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출판기념회 관련 공방도 있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두 차례 출판기념회를 통해 2억 50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은 것에 "권당 5만 원 정도의 축하금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국민 눈에서는 큰돈이지만 평균으로는 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해단체들이 와서 이렇게 하는 것은 잘못됐고, 예전에 출판기념회가 어땠는지 몰라도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있을 때 출판기념회 연 게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주진우 의원이 명명했는데, 대개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하면 상임위 관련된 사람들이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들이 다 이해관계자인가, 의원들은 그 이해를 조정하는 사람이고 만약 특정 유관단체가 법을 만들어달라고 오면 입법 로비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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