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이정후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마이애미전에서도 첫 타석부터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홈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 카드에 이정후는 중견수, 5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이정후가 이날 안타를 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지만 일단 출발은 플라이 아웃이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진 2회말 공격 때 첫 번째 타석에 나섰다. 그는 상대팀 선발투수가 던진 2구, 79마일짜리 커브를 받아 쳤지만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타구속도가 87.9마일에 그쳤을 만큼 배트 윗 부분에 빗맞은 타구였다.
첫 타석에서 외야 뜬 공으로 아웃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1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두 타석만 더 안타를 못치면 타율 2할 5푼대도 무너진다.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는 수술과 재활과정을 잘 끝내고 올 시즌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개막 후 4월 한 달간 타율 0.324, OPS 0.908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복수의 미국현지 언론은 이런 이정후를 가리켜 '올스타 후보' 또는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까지 거론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언론의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일까. 이정후는 지난 5월 타율 0.231로 주춤했다. 6월 들어 2경기 연속 3루타를 치는 등 반등하는 것 같다니 23일 경기 전 기준 6월 타율 0.172로 더 나빠졌다. 추락하는 타율에 날개가 없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안타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타격시 공을 띄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거의 대부분이 땅볼 그것도 2루수 앞 쪽으로 몰리고 있다. 이정후 같은 왼손타자의 타격 발란스가 무너졌을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정후가 남은 타석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안타를 생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이정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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