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용감하게 나가라”…김용태 ‘당대표 출마설’에 정치권 ‘촉각’

세계일보
원문보기

“용감하게 나가라”…김용태 ‘당대표 출마설’에 정치권 ‘촉각’

속보
트럼프 "베네수엘라 정권, 해외 테러 조직 지정"
정옥임 “김용태, 깨지더라도 당대표 나가야”
이준석 “혁신안 관철 위해 전대 출마 제안”
김용태 선 긋고 있지만…당권 도전설 ‘솔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를 방문해 김정욱 협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를 방문해 김정욱 협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등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옥임 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용태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강권했다.

정 전 의원은 “젊은 사람들이 개혁의 주역이 돼야 국민의힘이 살아날 구멍이 보일 텐데 아마 기득권의 늪에 상당히 숨 막히는 입장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뽑아줄지의 문제는 차치하고 젊은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당당하게 나가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해야 한다”며 “(출마하지 않으면) 당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도 못하고 결국 끝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이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다른 패널의 지적에는 “그 사람의 한계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한계”라며 “지금 나가도 기득권 친윤계가 너무 많고 내년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정치는 그런 걸 재면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김용태 위원장이 명분을 가지고 나가더라고 안 뽑아줄 수 있지만 그러면 어떤가. 찢어지고 깨지고 무릎이 까져도 그게 젊은 혈기이고 (국민의힘의) 미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주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을 두고는 전당대회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김 위원장과 유 전 의원의 만남이 출마를 염두에 둔 흐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렇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게 (필요하다)”며 “김 김용태는, 용 용감하게, 태 태도로 나가라”는 삼행시를 지었다.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김 위원장에게 당 개혁안 관철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제안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채널A 라디오에서 “(김용태 위원장에게) 혁신안을 바탕으로 당원들한테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전당대회를 출마해버리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태 위원장도 야권에서 관심을 받는 젊은 정치인이고 도전을 통해 역량치를 쌓아가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 나가서 얘기를 하면 국민들이나 당원들에게 그런 내용을 세세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조언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김 위원장이 거듭 요구하고 있는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 문제도 해결된다고 봤다. 이 의원은 “중차대한 전 당원 투표라는 걸 왜 새로 선출한 원내대표의 선의에 기대서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본인이 출마하면 자동으로 해결된다”고 했다.


정작 김 위원장 본인은 전당대회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청취하고 원외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는 행보를 고려하면 당 개혁을 고리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대다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충청 지역을 방문해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를 차례로 만나 개혁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