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에스테반이 리오넬 메시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팔메이라스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조 2위(승점 5)로 16강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만 놓고 보면 마이애미가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이 선발로 출격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팔메이라스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점유율 54-46으로 마이애미가 근소하게 앞섰다. 슈팅 수에서는 마이애미는 8회를 기록한 반면, 팔메이라스는 22회를 기록했다. 사실상 2.7배였다.
선제골의 몫은 마이애미였다. 전반 16분 수아레스가 아엔데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1-0으로 마이애미가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마이애미가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20분 메시의 패스를 수아레스가 환상적인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그런데 이후 후반 35분 파울리뉴에게 추격골을 헌납했고, 후반 43분 마우리시우에게 동점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가 끝난 뒤 팔메이라스 소속 공격수 에스테반의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팔메이라스의 18세 유망주인 에스테반은 경기 시작 전 메시가 자신에게 윙크를 보낸 순간, 다리가 떨렸다고 고백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스테반은 인터뷰를 통해 "너무 벅찼다. 메시는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우상이다. 그와 같은 경기장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기쁨이었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좋았으면 에스테반은 전반전이 끝난 뒤, 터널에서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에게는 말 그대로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이날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쌓지 못했지만,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는 등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슈팅 2회, 유효 슈팅 1회, 볼 터치 77회, 패스 성공률 90%(57/63),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7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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