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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원전 르네상스’ 만난 한전, 7년여 만에 최고가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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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원전 르네상스’ 만난 한전, 7년여 만에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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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7년여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통해 이른바 ‘원전 르네상스’ 수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1~4호기 전경. /한국전력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1~4호기 전경.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 주식은 25일 오전 9시 3분 코스피시장에서 3만83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2.32%(4200원) 상승했다. 장 초반 3만8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전력 주가가 3만8300원을 웃돈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전 열풍이 한국전력 주가가 오르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과 한수원이 수출 주도권을 두고 갈등이 있지만, 한전이 한수원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주식 투자 관점에선 하나의 주체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해외 원전 시장에서 한국전력과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가 경쟁력을 유지하면 대규모 수주 기회도 열려 있다고 문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2020년대 후반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대형 원전 착공이 연간 20기가와트(GW) 이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팀 코리아가 만약 연간 하나의 프로젝트(2.8GW 규모)만 수주해도 한국전력 또는 한수원이 연간 20조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한국형 소형 모듈 원전(SMR)도 2028년 표준설계 승인 획득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새로운 수출 창구가 열릴 수 있는 셈이다.

한국전력의 본업인 전력 사업도 이스라엘·이란 휴전 후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이 극도의 저평가 상태였는데 앞으로 전력망 구축 자금 확보를 위한 전기 요금 인상 등이 이어진다면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이날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여 잡으면서 “오는 3분기(7~9월) 말쯤이면 전력 비수기인 4분기 전기 요금 인상 기대감과 배당 정상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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