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마지막까지 손흥민을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통인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의 이적 시장에서 핵심적인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놀라운 10년을 보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클럽 역사에 자신의 이름도 각인시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토트넘의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와 손흥민 사이에 논의가 있었다. 만약 그가 팀을 떠난다면, 엄청난 금액의 제안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선 한국 투어에 출전해야 한다. 이 중 한 경기는 레비 회장에게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내가 알기로는 손흥민이 지난 몇 년보다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는 데 더 열려 있다. 모든 당사자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러브콜을 보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알렸다.
'타임즈'는 "사우디 구단들은 올여름 특정 국가 출신 스타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해외, 특히 극동지역에 방송권을 판매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아시아 국적 외국인 선수를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더 높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 그는 사우디 프로 리그 준우승팀 알 힐랄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알 나스르와 연결돼 있다"라고 했다.
이미 현지에서는 다음 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을 제외했다. 심지어 프랭크 감독이 그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만 이 소식을 전한 매체는 공신력이 매우 낮다. 확실한 건 올여름 잔류보다는 떠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떠나더라도 한국 투어까지는 참가해야 한다. 'BBC'는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이 다음 시즌 전 이적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 이후까지 이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의 투어 불참은 주최 측과의 계약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애당초 한국 투어 전에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사실은 다른 모양이다. 레비 회장은 한국 투어에서 손흥민을 통해 수익을 벌 생각이다. 축구 재정 전문가인 댄 플럼리는 '레비 회장이 그에게 마지막 한 푼까지 짜내려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확실하다. 출전을 계약상으로 보장받았다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한국 투어에 참여시키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토트넘은 한국 투어를 진행했다. 손흥민과 연결된 브랜드 제휴 및 스폰서십 효과도 있었다. 그래서 구단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적을 한다면 투어가 끝난 뒤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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