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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승세인데 25억 에이스에 "쉬어라" 왜? 올스타 브레이크 2주 앞두고 파격 행보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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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승세인데 25억 에이스에 "쉬어라" 왜? 올스타 브레이크 2주 앞두고 파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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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KIA는 왜 '에이스'에게 휴식을 부여했을까.

KIA는 지난 23일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32)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네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97⅓이닝을 던져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 그야말로 KIA 전력의 핵심인데 KIA는 과감히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네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이유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단지 타이밍이 언제가 좋을지 고민을 했다"라면서 "지금까지 이닝수가 상당히 많다. 작년에도 휴식을 주고 나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는 것 같고 조금 버거워 보였던 것 같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2주만 기다려도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다. 그럼에도 KIA는 네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쉬는 것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빨리 쉬게 해주는 것이 낫다고 봤다. 그리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도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조금 더 회복이 될 것 같다"라며 네일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앞으로 장기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말했다.





KIA는 네일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휴식기를 갖기로 합의했다. "네일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네일에게 '우리가 보기에는 지쳐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조금 힘들어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라는 이범호 감독은 "지난 해에는 5~6이닝을 던지는 경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6~7이닝을 소화하는 경기가 많다. 작년에 비해서는 이닝수도 훨씬 많다"라고 밝혔다.


이날 KIA는 우완투수 김건국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건국은 오는 2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투수로 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선발 요원인 우완 김도현의 등판 일정도 미뤄진다. 벌써 80⅓이닝을 던진 김도현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돌파한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도 등판을 3일 정도 미뤘다. 26일 키움전에는 (김)건국이가 선발로 나갈 것이다. 도현이는 LG전에 선발로 넣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KIA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KIA는 멀리 내다보고 네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네일은 지난 해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등극,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KIA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원)에 재계약을 맺은 네일은 올해도 KIA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과연 네일이 충분한 휴식을 거쳐 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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