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강경 투쟁을 주도해 온 박단 전공의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직 전공의들과 의대생들 사이에서 복귀 목소리가 커지면서, 더 이상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향후 장관 인선이 완료되면 의정 대화가 급물살을 탈 걸로 기대됩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단 전공의 대표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기원한다"며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의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는 사실상 전공의 집단사직 등을 이끌며 강경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하지만 의정갈등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며, 대안없이 투쟁만 외쳐왔다는 비판이 전공의와 의대생들 사이 거세졌습니다.
A 씨 / 사직 전공의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무책임하다라는 반응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다 잘하려고 했다라는 식의 도망치는 꼴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빠르면 이번 주 내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4개 대형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공동성명을 통해 "무너진 의료를 바로 세우고 싶고 정부와 해답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며 집단 복귀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장재영 / 서울대병원 전공의
"내부에서의 대화뿐만 아니라 사회와 행정부, 국회와의 대화도 조금은 이제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기대도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전공의들의 전향적인 태도에 최근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복귀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의료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과 대화 테이블에 앉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 인선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어 대화를 통한 의정갈등 해소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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