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20대연구소, '청소년들 인식' 보고서
재산 52%·부모 39%·절친 34% 순으로 집계
가정 경제 수준 등에 따라 계층화 현상도 뚜렷
오늘날 한국의 10대 청소년들이 행복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최우선 요소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라, '재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 경제 수준'과 '학업 수준' 등 변수가 청소년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계층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10대 중고생의 '경제적 계층'과 '행복에 대한 인식'을 집중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4~18세 남녀 800명을 상대로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13일간 진행한 설문조사가 바탕이 됐다. 전체 조사 결과는 '10대(14~18세) 중·고등학교 청소년의 소비 지출 행태 및 진로 인식 조사 보고서'에 담겨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이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한 요소는 '재산'(52.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39.5%) △절친한 친구(34.6%) △쉼·휴식(32.8%) △외모(32.1%) △취미·취향(30.8%) △삶의 목표·꿈(3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재산 52%·부모 39%·절친 34% 순으로 집계
가정 경제 수준 등에 따라 계층화 현상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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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표한 '10대가 생각하는 행복 요소 순위'.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
오늘날 한국의 10대 청소년들이 행복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최우선 요소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라, '재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 경제 수준'과 '학업 수준' 등 변수가 청소년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계층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10대 중고생의 '경제적 계층'과 '행복에 대한 인식'을 집중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4~18세 남녀 800명을 상대로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13일간 진행한 설문조사가 바탕이 됐다. 전체 조사 결과는 '10대(14~18세) 중·고등학교 청소년의 소비 지출 행태 및 진로 인식 조사 보고서'에 담겨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이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한 요소는 '재산'(52.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39.5%) △절친한 친구(34.6%) △쉼·휴식(32.8%) △외모(32.1%) △취미·취향(30.8%) △삶의 목표·꿈(3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학업 성적이 하위권인 경우, 행복을 위해선 '삶의 목표·꿈'(36.5%)과 '집'(30.0%)이 필요하다고 보는 응답이 많았다. 또 가정 경제 수준이 하위층인 그룹은 '정신력·멘털'(31.0%)을 꼽은 응답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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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표한 '10대가 예상하는 30세의 본인 경제적 계층' 그래프.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
주목할 대목은 '부(富)에 따른 계층 이동'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가정 경제 수준이 '상위'인 그룹은 "30세에 상위(13.0%) 또는 중상위(35.6%) 계층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가정 경제 수준이 '하위'인 그룹 역시 "중하위 계층이 될 것"이라고 여기는 비율(38.5%)이 높은 편이었다. 현재 '중위'인 그룹은 "중위 계층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61.2%로 절반을 넘었다. 결국 지금의 경제적 수준이 30세 때에도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는 10대가 많다는 뜻이다.
이 같은 계층 인식은 '성적 수준'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현재 학업 성적이 '중상위권 이상'인 그룹에선 절반가량(49.1%)이 30세 자신의 경제적 계층을 '중상위층 이상'으로 예상했다. 또한 학업 성적이 '중하위권 이하'인 그룹은 10명 중 4명(40.0%)이 "30세에 중하위층 이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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