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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개입' 승부수 적중? '중동 사태' 아직은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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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개입' 승부수 적중? '중동 사태' 아직은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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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 이후에도 산발적인 교전…인명피해 속출


[앵커]

보신 것처럼 확전에 확전을 거듭하던 이번 전쟁은 12일 만에 휴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이란이 또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는데 바로 백악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갑자기 휴전에 합의한 배경, 아무래도 미국의 개입이 결정적이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직접 뛰어들면서, 미국의 시간표대로 휴전이 앞당겨진 측면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전격적인 핵시설 타격으로 이란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동시에 전쟁 불개입 원칙을 어겼단 비판에 내몰렸습니다.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이런 비판 여론이 더 확산될 수밖에 없고, 경제 위기로도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해야 하는 입장이었죠.

결국 이란이 미국엔 전혀 피해가 없는 최소한의 대응 조치만 하면서, 외교적인 공간이 확보됐고 트럼프가 구체적인 휴전 방안까지 밀어붙이면서, 조기 휴전이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 역시 전면전만큼은 피해야 하는 상황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도 전쟁 중이기 때문에 전선을 더 넓히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란 역시 이미 핵 시설 상당 부분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전쟁을 더 끌고 가기엔 역부족인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양국 모두 출구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거죠.

여기에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외교 성과가 절실했던 트럼프의 정치적인 동기까지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휴전에 합의한 거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 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위반하지 말라"고 경고했을 정도로, 휴전 선언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각각 4명과 9명이 숨지는 등 추가적인 미사일 공방으로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매듭을 짓지 못한 상태입니다. 관련해서 밴스 부통령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J.D. 밴스/미국 부통령 : 일주일 전만 해도 이란은 핵무기 보유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장비가 파괴됐기 때문에, 핵무기를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파괴됐다"는 미국 주장과는 달리, 여전히 이란이 별도의 장소에 고농축 우라늄을 보관 중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단 합의를 시도하겠지만 결국 이란 핵 개발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를 경우, 무력 충돌은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강경아]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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