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달 착륙선, 중형급 스케일업… 기술 바탕 ‘달 경제시대’ 본격 참여"[fn 25주년 창간기획 우주시대 궤도에 오르다]

파이낸셜뉴스 연지안
원문보기

"달 착륙선, 중형급 스케일업… 기술 바탕 ‘달 경제시대’ 본격 참여"[fn 25주년 창간기획 우주시대 궤도에 오르다]

속보
미 상무, 고려아연 미 제련소 건설 투자에 "미국에 큰 승리"
인터뷰 박훤 우주항공청 임무지원단장



'5대 우주강국 실현'은 우주항공청의 '브랜드 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시작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과학적인 목표지향점에 무게중심을 두고 '브랜드 사업'으로 재탄생했다. 목표는 '2032년 달 착륙·2045년 화성 탐사 및 착륙'. 업무 중심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우주강국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사업을 총괄하는 박훤 우주항공청 임무지원단장(사진)은 "달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핵심 기술 중심으로 내재화를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형급 달 착륙선으로 스케일업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달 경제시대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 착륙선 개발로 습득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화성 경제시대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우주탐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래서 5대 우주강국의 최우선 과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한 우주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으로 우주 생태계를 전환하고, 기업 중심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민간기업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우주분야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그간 축적된 기술을 민간기업에 보급하고, 정부조달을 확대해 생태계 형성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한국이 누리호 발사를 통해 1t 이상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7대 우주 강국으로 진입한 것도 국가안보와 맞물린 상황에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고, 연구개발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45년까지 100조원 투자 목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단장은 "우주경제는 업스트림(우주기반 기술개발, 제조, 발사)과 다운스트림(활용서비스)으로 구분하며, 다운스트림이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유엔산업개발기구 기준으로 2020년 세계 4위 제조 강국으로 특히 IT,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업스트림 분야 핵심기술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자적인 재사용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다층궤도 항법위성과 통신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하면 우주 업스트림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민간 중심 우주 다운스트림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후 우주 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민간 중심의 우주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국가 중심으로 핵심기술 개발, 기반 구축, 정부조달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며 "스페이스X도 미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없었으면 성공할 수 없었다. 이러한 정부 중심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지안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