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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개발한 네오플, 게임업계 최초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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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개발한 네오플, 게임업계 최초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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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21일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2차원(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을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넥슨은 21일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2차원(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을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업계 사상 처음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로 넥슨의 핵심 개발 자회사로 자리매김한 네오플에서 벌어지는 이번 파업은 성과급 축소와 과도한 근로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가 본격적인 갈등으로 번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24일 서울지사, 25일 제주 본사에서 각각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날부터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게임업계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넥슨 네오플이 처음이다. 2022년 웹젠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적은 있으나 실제 집행된 적은 없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PC 및 모바일 시리즈, ‘사이퍼즈’, 차기작 ‘프로젝트 오버킬’ 등을 개발 중인 넥슨의 주요 자회사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성과로 역대 최대 매출(1조3,783억원)을 올렸음에도 신작 성과급(GI)이 기존의 3분의 2 수준만 지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수익배분금(PS)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GI를 4년간 분할 지급하는 특별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당초 중국에서 먼저 선보이려 했으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중국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부득이하게 국내에서 먼저 출시했고 회사는 2022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30%를 GI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해 12월 회사는 향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질 경우 추가로 2년간 GI를 지급하되 해외 퍼블리싱 프로젝트는 GI 지급률을 프로젝트 이익의 20%로 정하기로 해당 조직 구성원들에게 안내했다”며 “이후 회사와 구성원들의 많은 노력 끝에 외부적 요인이 해소돼 2024년 5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이루어졌고 안내 절차에 따라 중국 출시분 GI가 1차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한 GI 추가 지급은 넥슨 컴퍼니 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유일한 사례로, 중국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은 네오플 구성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네오플에서 올해 경영진을 제외한 전체 구성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의 총액은 2024년 네오플 총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네오플은 구성원들이 창출한 성과에 대한 보상을 지급해왔다”며 “회사는 노조에 제안한 성과 목표가 과거의 데이터와 경험으로 볼 때 합리적인 수치로 판단했으나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사측과 노조는 초과근로 및 근무 환경에 대해서도 쟁점이 이어지고 있다. 네오플 노조는 “네오플은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야근과 초과근로가 지속돼왔다”며 “특히 아트 및 미디어 직군은 이용자들로부터의 높은 기대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업무로 극심한 피로도가 누적돼왔다”고 호소했다.


이에 사측은 “네오플은 포괄임금제 폐지 및 초과근로에 대해 정확히 보상하고 있다”며 “네오플은 2019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포괄임금을 폐지했고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선택적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상 발생하는 초과근로에 대해서는 1분 단위로 계산해 법정 가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회사는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앞으로도 성실히 대화에 임할 예정이며 회사와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김나리 기자 (nari3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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